기간/ 2014.04.05(토) ~ 2014.04.27(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1F 프로젝트 갤러리

경기도미술관은 지난 해 11월 21일부터 4월 9일까지 공간이 단순한 물리적 조건일 뿐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공간을 열다》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전시 기간 중 3만여 명이 다녀간 이 전시에는 관람객 여러분이 생각하는 멋진 공간을 그려 붙이는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감사하게도 무려 2천명이 넘는 분들이 그림을 남겨주셨습니다. 좋은 그림을 그려주신 분들께 선물을 보내드리겠다는 약속만으로는 뭔가 모자라다는 생각에 경기도미술관은 그중 400점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멋진 공간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우선 많은 분들이 자연을 떠올렸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그려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고요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방과 집을 그려주신 분 또한 여럿이었습니다. 더불어 지극한 상상력으로 현실에는 없는 공간이나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공간을 그려주신 분도 많았고, 마음의 상태를 보여주는 심리적인 공간을 그려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의 요청과는 상관없는 천진난만함을 표현한 꼬맹이들의 그림은 그냥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와 넘겨보기엔 아까운 그림들이었습니다.

이 전시가 하나하나 소중한 그림들을 보면서 느꼈던 감동을 여러분들께 고스란히 돌려드리는 기회가 되기를, 또한 경기도미술관을 좀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번엔 또 누가 전시의 주인공이 될까요? 경기도미술관은 항상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