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차르트,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밤

글 입력 2014.10.3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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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2014 아트 앤 컬처 프로젝트6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 초청 콘서트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 2014 Art & Culture Project 6
Salzburg Orchester Solisten Concert with Media Wall
 
모차르트 아벤트 대표이미지.jpg

예술 공연, 독주, 협연, 오케스트라 연주 등 예술 장르를 접할 때에는
항상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공간에서 접해왔다.
그러한 면에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소규모 오케스트라의 살롱 음악회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수용한 무대가 약간은 좁아 보였지만
큰 홀이 아닌 한정된 공간 내부에서 악기들이 내는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어보니
중세 시대 접견실이나 특정 공간 내부에서 실내악을 감상하는 모습을 담은
명화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솔리스텐3.jpg

모차르트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온 솔리스텐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라장조'와 함께 시작했다.
빠르게 움직인는 경쾌한 템포와 유쾌한 음감이 금방 관객들을 압도했으며
드라마나 영화 등에 자주 출현하여 익숙했던 멜로디가 귀에 착 감겼다.
 
두 번째로 연주된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K.622 중 제 2,3악장.
미디어 월을 가리고 있었던 커튼이 열리고 잘츠부르크 성의 이미지가 나타났는데
음악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볼프강 콘베르거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차분한 클라리넷의 음색이 두드러졌다.
클라리넷은 중후한 소리를 내는 특징이 있는 목관 악기 중에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소리, 몽글몽글하고 두루뭉실한 '구름'같은 음색을 고스란히 내보낸다.
모차르트의 하나뿐인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이라는 것에 임팩트가 있는지,
특별하게 느껴지는 곡이었다.
 
솔리스텐2.jpg

 
곧이어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 라장조, K.218 중 제 2,3악장
세바스티안 카스레나우의 는 열정적인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열심히 연주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는데
연주가 진행되면서 혹여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지는 않을까 약간의 우려가 있을 정도 였다.
 
마지막 교향곡 제 35번 D장조 K.385 "하프너"가 약 25분간 연주되었다.
1782년 잘츠부르크 하프너가(家)의 영주 지크문트 2세가 귀족으로 봉해지면서
그 축전용으로 의뢰받고 작곡한 세레나데를 뒤에 4악장의 교향곡으로 정리한 곡이라고 하는데
그 위풍당당함이 도입부 부터 화려하게 나타났고 전 악장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교향곡의 특성을 잘 보여준 활발한 곡이었다.
 
솔리스텐1.jpg

프로그램 상의 정식 연주 후
솔리스텐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추가 곡들로 연주가 마무리되었다.
팀파니의 시초인 '케틀드럼' 소개와 함께
오케스트라를 총괄하는 안드레아스 슈타니어가 연주했는데
오래된 전통 악기와 함께 연주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공연이 끝난 후 그랜드볼룸 로비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디저트류와 간소하게 준비된 메뉴와 함께
연주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소유 회사에서 설립한
<CPT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이 기획하는 예술활동들은
기존의 예술 제공 형식에서 탈피하여 관객들에게 새롭고 즐거움을 주었다.
비록 모두가 시청각을 압도하는 이러한 획기적인 양식을 항상 접할 수는 없지만
기존 제공 방식들에서 조금씩의 변화가 모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일시 2014년10월22일(수) 오후 8시
• 장소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그랜드볼룸)
• 출연 잘츠부르크솔리스텐 오케스트라    
• 주최 크리에이티브퍼포먼스 팀(CPT),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 후원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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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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