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들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던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 [리뷰]

글 입력 2014.10.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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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가 절찬리에 공연되었죠?
저는 공연을 보면서 아주 많은 감정을 느꼈는데요,
공연 전 포스터에서 거듭 보았던 '작은 앙상블로 이런 정교한 음악을 만들다니!' 이 말에
아주 큰 공감을 할 수 있었답니다.

실제로 규모가 작은 집합체를 이루고 있었던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는
각자 개인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주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었습니다.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한 악기가 아주 정교한 소리를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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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맨 뒷줄 오른편에 앉아서 관람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제 막 시작하기 전 사진이네요 ^^
처음 순서였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D장조 KV.492는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죠. 저도 잘 알고 있는 곡이기도 하고 곡 자체가 흥겹기도 해서
아주 귀를 쫑긋하게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순서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V.216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조현진씨와 함께 하였습니다.
검정색 드레스가 우아하게 정말 잘 어울렸던 그녀는 기품있는 표정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였습니다. 검증된 실력으로 검증된 연주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긴장감 넘쳤던 1부가 끝나고 짧은 휴식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원래 친구와 같이 보려고 했으나 급한 사정으로 인해 저 혼자 보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감상을 함께 나눌 수 없어서 입이 근질근질 했답니다.
그러나 이 리뷰를 통해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게 되네요! 

이 후, 3번째 순서가 풀루티스트 노현주씨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풀룻을 배운 기억이 있어서인지(짧은 기간동안이었지만...)
풀룻소리를 정말 좋아합니다^^ 풀룻이 가지고 있는 높은 음역대의 청아함(?)을 아주 사랑합니다.
노현주씨는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화려한 프레이징과 다이내믹, 꾸밈음 등
음악적으로 다양한 표현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모차르트 풀루트 협주곡 1번은 풀루티스트들의
기교와 음악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고 디테일한 연습이 많이 필요한 곡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풀룻 협주곡 G장조 KV.313은 에너지 넘치고 다이나믹한 곡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풀룻 연주가 아주 돋보였으며 앞전의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D장조 '하프너' KV.385 가 이어졌습니다.
이 곡은 「하프너 교향곡」은 잘츠부르크의 명문 하프너가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 때 모차르트는 가극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작곡에 전념하고 있었고, 또 콘스탄체 베버와 결혼한 직후이어서 이 교향곡의 주문에는 엄밀히 말해 적극적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튼 상대는 하프너 가문이라 거절치 못하고 마지 못해 응한 것이 이 곡이었는데, 작곡이 진척됨에 따라서 모차르트도 끌려가다시피 하여 2주일 동안에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년 쯤 지나자 모차르트는 이 곡의 훌륭함에 스스로 놀라, 이런 걸작은 없다고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적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곡의 훌륭함에 자신이 놀랐다니... 모차르트는 정말 천재라는 게 여기서도 보여집니다.

축전용으로 써진 작품인 만큼 곡 전반에 우아함과 동시에 활기가 넘쳤는데요, 
클라이막스로 이르는 부분에선 단원들의 지치지않는 에너지와 열정에 감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유럽 최정상의 악단이라서 그런지 여유가 절로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끝난 것 같은데 계속 이어졌던,
재치 넘치는 앵콜연주 또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0^


이렇게 훌륭한 거장들과의 시간이 무척 영광스러운 시간이었고
관중들도 저도 박수를 아낄 수가 없었던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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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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