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_여자 없는 남자들

글 입력 2014.10.0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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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신책 출판!


[책소개]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특히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 거야. _「드라이브 마이 카」, 37쪽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가 속속들이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 아닐까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거예요. 상대가 어떤 여자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가후쿠 씨만의 고유한 맹점이 아닐 거예요. 만일 그게 맹점이라면 우리는 모두 비슷한 맹점을 안고서 살아가고 있는 거겠죠. _「드라이브 마이 카」, 50쪽

나는 자주 똑같은 꿈을 꿔. 나와 아키가 배에 타고 있어. 기나긴 항해를 하는 커다란 배야. 우리는 단둘이 작은 선실에 있고, 밤늦은 시간이라 둥근 창 밖으로 보름달이 보여. 그런데 그 달은 투명하고 깨끗한 얼음으로 만들어졌어. 아래 절반은 바다에 잠겨 있고. ‘저건 달처럼 보이지만 실은 얼음으로 되어 있고, 두께는 한 이
십 센티미터쯤이야.’ 아키가 내게 알려줘. ‘그래서 아침이 와서 해가 뜨면 녹아버려. 이렇게 바라볼 수 있는 동안 잘 봐두는 게 좋아.’ _「예스터데이」, 96~97쪽

[추천평]

여자 없는 남자들의 세계, 타이어 공기압을 잴 때마다 슬픔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는 기계가 이 세상에 있다면 좋을 텐데, 라고 혼자 생각하는 남자가 있는 세계, 거기가 바로 하루키의 B-side다. 칠성장어는 매우 칠성장어적인 생각을 하고, 하루키는 매우 하루키적인 소설을 쓴다. 2014년 가을에도 마찬가지다. 근사하다.
김연수 (소설가)

모든 소설가에게는 시간을 요리하는 자신만의 레시피가 있게 마련인데, 먹어도 먹어도 하루키의 ‘시간 요리’는 어째서 매번 맛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하루키의 신간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으면서도 나는 계속 군침이 돌았다.
김중혁 (소설가)

[김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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