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운중 미술해설가와 함께하는 KIAF/14 (1)

글 입력 2014.09.20 22:0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여러분!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젠 날씨도 제법 선선해지고
반팔을 입으면 아침, 저녁엔 서늘할 정도가 됐어요!
 
드디어 여름이 끝나가요!!!!
워후~~~~~~~
 
그리고 그와 동시에
9월이 많이 지나갔네요T_T
 
하지만!
KIAF/14의 개막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렇다면 오늘은
KIAF/14에서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인,
 
General Lecture
미술해설가 윤운중과 함께 하는 유럽미술관 순례
 
 
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완전 기대되시죠?
저두에염ㅎㅎㅎ
 
 
 
그럼 일단, 윤운중 미술해설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윤운중.jpg

이미지 출처: 윤운중 미술해설가 공식 블로그
 
 
이런 분이시랍니다!
굉장히 유명한 분이신데, 이번에 KIAF/14에서 26~27일 이틀간에 걸쳐
미술작품 해설을 한 강의당 6개의 테마로, 테마별로 해주신다고 합니다 ㅎㅎ
 
저는 별다른 일정이 없는한 참석할 예정이에요!! 완전 기대 중!!!
 
 
그렇다면 이번 글에서는 뭘 쓸 것이냐!?
 
26일인 해설 첫날,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몇몇 관련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해드릴 예정이에요~
이 미술작품들 가운데 다 말씀드리면 프로그램 가서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또 미술사학과를 복수전공 하니까ㅎㅎㅎ
간만에 전문지식 좀 살짜쿵 아주 살짜쿵~ 뽐내보겠습니다
 
 
 
그럼 스따뚜!
 
 
 
 
 
제 1강인 26일의 강의개요는 이렇습니다!
〃인류사를 풍요롭게 빛내준 예술사속에서 다양간 예술장르간의 교류를 살펴봅니다.
특히 미술을 중심으로 걸작들과 관련된 클래식음악, 오페라, 영화, 뮤지컬, 팝송 등과
미술이 어떤 방식으로 관련되어 있는지 특정 작품과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테마1. 남불(남부 프랑스)의 아틀리에 <고갱 vs 고흐>
 
예술사상 가장 순수한 공동생활을 꿈꾸었던 고흐의 원대한 야망과
가장 세속적이었으면서도 가장 순수한 예술을 꿈꾸었던 고갱...
남 프랑스 아를의 공동작업과정에서 펼쳐진 두 사람의 우정과 갈등의 과정을 알아봅니다.
 
 
팝송: Starry Starry Night
 
미술작품: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고흐의 방, 고갱의 의자, 고흐의 의자,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 아를의 여인, 아를의 카페, 해바리기 연작 등
 
별이 빛나는 밤.jpg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후기 인상주의>
 
 
이 작품은 고흐가 정신병원 수용소에 수감이 된 후에 제작된 작품이다.
작품의 구도는 강의 모습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고는 <론강 위에 별이 빛나는 밤>과 비슷하다.
 
전경을 보면 마을의 모습, 교회의 뾰족한 첨탑 부분, 하늘까지 솟아오른 사이프러스 나무가 보인다.
그리고 밤하늘의 경우에는 달이나 별자리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데, 이런 별자리에 대한 관찰은
실제로 반 고흐가 작품 제작을 할 때 자신의 눈으로 직접 관찰한 것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작품이 제작된 시기를 봤을 때, 이 지역 밤하늘 별자리와
작품 속 별자리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론강 위에 별이 빛나는 밤>에서 북두칠성의 형태가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밤하늘을 관찰한 것을 토대로 표현하긴 했지만
이는 반 고흐의 내면에 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의도적인 붓 터치의 율동적인 리듬에 의해서 밤하늘이 마치 출렁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리듬에 호응하는 듯 땅 위에서
사이프러스 나무도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과 달리 건축적인 풍경을 보면, 정적인 느낌을 보여준다.
이런 마을의 풍경은 관찰을 통해서 제작한 것이 아닌 반 고흐가 아를에 있을 때 보았던,
즉 그의 머릿속에 담겨 있는 아를의 마을 풍경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그려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고흐의 관찰, 기억, 상상 등의 것들이 종합적으로 결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인상주의에서 추구했던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포착에서 벗어나
작가의 내면이나 주관적인 것으로의 미술의 추세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당시 프랑스 문학에서 푸른색은 '초월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품의 색이 푸른색으로 주조되어 있는 것을 통해
이 작품에서는 신성이나 초월성에 대한 반 고흐의 염원 또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이프러스 나무는 '죽음'이라는 상징을 가지고 있다.
즉, 죽음 이후 사후 세계에 대한 반 고흐의 생각이 작품에 담겨있다고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별'이라는 것 자체가 죽은 이의 영혼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생과 사에 대한 반 고흐의 태도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이후 상징주의 사조와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참고> 반 고흐, 론강 위에 별이 빛나는 밤
 
 
론강.jpg

 
 
 
 
 
테마2. 조지와 함께한 일요일 오후
프랑스 신인상주의를 창시한 점묘화가 조르주 쇠라의 명작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통해
19세기말 당대 파리 상류사회의 여가문화와, 패션, 성 풍속을 살펴봅니다.
더불어 점묘화가 내포하고 있는 미술사적 의의와 화풍의 특징을 고찰합니다.
한편 쇠라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된 미국의 뮤지컬 제작자 스티브 손드하임의 작품
에서 어떤 철학으로 쇠라의 작품을 해석하는지 살펴봅니다.
 
 
뮤지컬:
미술작품: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1884, 아스니에르의 물놀이 등
 
쇠라.jpg

<쇠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신인상주의>
 
 
이 작품은 쇠라가 여러 점의 스케치 단계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이런 제작 과정은 이제 인상주의자들이 야외에 나가 직접 현장에서
작품제작을 했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일종의 아카데미 작품 제작 방식에 해당하며,
곧 고전적인 제작 방식을 다시 동원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아스니에르에서 수영하는 사람들>과 이 작품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곳이 지형적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고,
또 등장하는 인물들이 노동계층과 중산층이라는 대립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두 작품 자체를 일정한 관계 속에서 많이 해석한다.
 
그 작품의 경우에는 노동하는 계층이 등장하고 편안한 여가를 즐기는 장면인 것에 비해서
이 작품은 다소 여가의 소비 자체가 피상적이고 소외된 소비 양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서로 대립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편, <아스니에르에서 수영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고전적인 구성이 다시 드러나 인물의 윤곽선이 명확해지고 볼륨감이 드러나며
구성 역시 관람객의 시선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돛으로 시선을 머물게 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작품보다는 이 작품에서 보색 관계의 색채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적색과 녹색, 청색과 주황색, 황색과 자색 등의 보색 관계가 이전 작품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구사되어 훨씬 밝은 색채 효과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보색 관계 색채는 작품 내 뿐만 아니라 작품의 가장자리 띠 부분에도 구사되어 있다.
이는 쇠라 자신이 그려 넣은 띠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림의 경계부분을 시사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띠 부분을 보면, 녹색 위주인 부분에는 띠가 적색이며 청색의 경우에는 주로 주황색을 사용하는 등
보색 관계를 염두하여 가장자리 부분의 채색을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띠로써 그림 내부에 따로 경계를 지우고 있는 모습과
색채가 내부 색채와 보색 관계로 맺어지는 것은 그림 밖에 관람자의 세계 자체가
부정적인 모습으로 역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수단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은 이전보다 개개인의 터치가 좀 더 정리된 모습이다.
이런 터치가 진전이 되면 점묘법, 점묘주의의 기법으로 정착이 되게 된다.
 
그런데 이 작품을 크리스토프*의 관점에서 보자면
자본주의 사회, 도시화된 파리 공간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이 제시된다는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그 증거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굉장히 다양하다.
이 인물들은 여가를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지되어 있고
자신의 세계 속에 고립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유일하게 움직임을 암시하고 있는 인물은
소녀 한 사람 혹은 원숭이와 같은 동물들 밖에 없다.
 
이러한 서로 간의 상호 교류가 없는 인물들의 모습은
대도시화로 인해 자본주의의 생산이 진전됨에 따라 노동의 소외,
혹은 계급의 분화로 인한 계급간의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양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해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그런 인간관계 자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다 상품으로 팔리고
금전적으로 매매가 되는 사회가 되는 측면에 대한 비평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을 암시하는 요소가 원숭이와 같은 동물들이다.
원숭이는 문란한 성과 연관이 되어 매춘을 상징하는 동물로 많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을 좀 더 분명하게 해주는 것이 낚시를 하고 있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강물에 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그런데 '낚시하다'는 말의 불어에 해당하는 말과
동음이의어인 단어가 바로 '매춘'과 연관되는 개념이다.
그래서 결국 이 여성은 남성 고객을 유인하려고 하는
'매춘부'를 암시하는 인물로 제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관계조차
상품화된 사회를 부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크리스토프는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개개 인물들의 계급, 성, 나이를 일일이 분석하여
정치적인 관점의 해석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러나 폴 아담*의 관점에서 보자면 조금 다른 맥락의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는 작품 속에서의 색채의 조화, 형태의 조화 같은 것들이
타락한 감각을 초월해서 좀 더 인간의 감각을
고양시킨다는 맥락의 해석도 가능해진다고 보았다.
 
 
-------
 
* 쥘 크리스토프
: 지속적으로 신인상주의에 정치적 성향을 부여함.
신인상주의자를 혁명가로 부르며 신인상주의의 개혁적 열정을 강조한 인물.
 
* 폴 아담
: 자연주의 소설가. 미술의 혁명을 위해 당대 삶에서 감각을 확대하고 원시적인 것에로의 복귀를 요청.
여기서 '원시적'이라는 말은 기법적인 측면에서의 의미이다.
선이 투박하고 각이 진 어색한 색채의 대비와 같은 형식적인 특징들을 뜻한 것.
 
 
 
<참고> 쇠라, 아스니에르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아스니에르.jpg

 
 
 
 
 
테마3. 네 개의 세상
현대사회의 많은 부조리는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 것일까?
모리츠 에스헤르의 상대성은 미궁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하게 합니다.
3차원의 현실세계를 2차원의 평면에 투사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하는 회화의 기본원칙을 극복하여
4차원의 세계를 표현한 에스헤르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살펴봅니다.
한편 에스헤르의 작품을 보티브로 제작된 영화 <라비린스>를 감상합니다.
 
 
영화: 라비린스
미술작품: <상대성> <상승과 하강>
 
 
라비린스.jpg

이번엔 영화 감상이 같이 마련되어 있느니
영화를 보고 미술작품도 보면 그 감상이 달라질 것 같아
 
저는 입을 다물겠습니다! 입 꾹!
 
 
테마4 부터는 다음 글에서 확인해주세요!
 
 
 
[정다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