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예술경영-아시아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다

[리뷰] 제3회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 좌담 「미래를 설계하다, 아시아 문화예술네트워크」
글 입력 2014.03.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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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 좌담 「미래를 설계하다, 아시아 문화예술네트워크」
Weekly@예술경영-아시아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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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왜 우리가 아시아에서 교류해야 하는가? 그간 어떤 교류가 있었고, 성공했다면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혹은 잘 안 되었다면 이유는 무엇이었고, 더 잘하기 위해선 어떤 교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새로운 자본,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서

벤슨 푸아(이하 '벤슨') 우린 아시아인이고, 이곳이 우리 본고장이므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지난 역사와 미디어 작용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스스로의 호감이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지리적인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서양 문화권 덕에 얻은 것도 많다. 음식만 하더라도 이태리식, 프랑스식 등 동시대에 공통적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식습관에 대한 선호도는 존재할지라도 문화에 대해서는 회귀하기 마련이다.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것은 마치 후퇴하는 것과 같다. 문명화되기 이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누구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가. 나도 아시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공부해서 아시아적 가치관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가치관은 내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교류를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카드 게임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라이마 풀커(이하 '라이마') 문화가 교류를 위한 훌륭한 매개체다. 글로벌 사회에서 국가 소유권이 바뀌고 있다. 주인의식을 누구나 다 가져야 한다. 아티스트에게 펀딩 지원 시 독일에서도 독일 국적자가 아닌 사람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공방이 오고갔다. 예전에 인도 출신 피아노 조율사들을 데려와 외곽 도시로 모셔 연수를 했고, 현지 신문기자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 때  기자가 조율사에게 "왜 인도 전통 악기 연주를 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인도 요가 하지 않습니까?"하고 대답을 한 적이 있다. 왜 아시아일까? 아시아가 엄청난 학습의 장이기 때문이다. 디저털화 관련 사업도 진행 중인데 이 분야에 있어서는 거꾸로 아시아에서 배워 유럽으로 가져가고 있다.

 

김윤철 나는 '왜 아시아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책을 10권 정도 썼다. 조사를 하면서 보니 '문화'에 대한 정의가 200개 넘는데 그 중 아이작 로젠버그(Isaac Rosenberg)는 "문화는 사람들이 서로 사고하고, 말하고, 소통하는 방식이다"라고 했다. 서구의 문화와 비교해 보자면 아시아가 덜 세련됐다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잠재력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아시아가 막강한 문화예술의 중심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도 광주를 문화예술 도시로 조성했고, '아시아문화전당'이 2015년에 개관하면 중요한 아시아 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하며,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문화예술에 있어서 아시아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아가 바로 이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세실리 쿡(이하 '세실리') 뉴욕에서 아시아위원회 록펠러 기금이 만들어진 시기는 냉전시대였다. 록펠러는 일본에 호감이 많았다. 그의 시선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일본소사이어티 혹은 아시아소사이어티를 열어 아시아 문화의 힘과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문화의 상호이해'라는 것은 보험이다. 상당히 흥미롭고 위험한 아시아에서 '문화'는 보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많은 예술가와 학자들이 등장하면서 아시아 작가들도 공부하고, 실습을 하고 있다. 예전처럼 나이가 든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차세대가 배워서 돌아가 가르치고, 미국의 관점과 시작도 많이 바뀌고 있다. 서양인은 현대와 전통의 이분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동시성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시아에서는 그런 것이 존재한다. 우리는 1970년대에 백남준이라는 젊은 예술가를 관심 갖고 지원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 풍요로워 질수 있고, 아시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김윤철 다른 관점에서 말해겠다. 아시아는 자본이 있다. 그러나 현재 유럽은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보인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국제연극평론가협회는 베이징과 인도에서 총회를 개최를 했었는데 현재 이런 자본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아시아가 많지만 단지 아시아국가에서 돈이 있어 이런 행사들을 주최하는 것은 아니다. 연극적 측면에서 보면 서양에서 극예술을 극단적인 실험적으로 시행하다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어 보인다. 이제 아시아 문화로 눈을 돌려 벨리댄싱과 경극을 공부하고, 이들이 아시아 전통 극예술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유혈이 낭자하고 성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비연극적인 연극을 찾아,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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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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