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사월의 사원

글 입력 2022.11.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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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사월의 사원_전화벨이 울린다.jpg

 

각자 다른 이유로 상처입고 홀로된 사람들이

그들의 공간을 함께 사는 집으로 만들기 위해서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

 

 

뜨개질 공방을 운영하는 영혜. 어린 시절 자신을 버렸던 모친이 어느 날 별안간 영혜를 찾아와 부탁을 한다. 곧 요양원에 들어갈 자신을 죽기 전까지 보살펴 달라고, 그래주면 영혜 네가 평생 살 수 있는 집 한 채를 주겠노라고. 영혜는 모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혼자 살기에는 너무 컸던 그 집에 영혜는 마음이 가는 이들을 하나둘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혜의 마음과는 달리, 모인 이들은 서로가 불편하기만 할 따름.


한편, 바다 건너 캄보디아 땅의 한 사원에서는 희망을 담은 누군가의 기도가 울려 퍼진다. 영영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존재가 물속에서 뭍으로 돌아온다.

 

*

 

2021년 벽산문화상 희곡부문 당선작, 배해률 작가의 [사월의 사원]이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사월의 사원]은 각기 다른 이유로 세상 구석구석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돕고, 끌어안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찾아 움직여 보려는 이야기다.

 

2021년 벽산문화상 심사평에서는 "[사월의 사원]은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중략) 작가는 이 집을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간절한 기도가 울릴 수 있는 사원이 되게 합니다. 세속의 집으로부터 숭고한 공간인 사원으로 뛰어오르는 힘 속에서 우리는 [사월의 사원]의 새로운 언어를 확인합니다."라고 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월의 사원] 공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벽산문화재단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업무협약의 첫 행보로 이어지는 공연이라는 것이다. 양 기관은 창작연극 육성·발굴을 위한 인적 교류, 홍보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예술가와 창작단체에 더욱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작가 배해률은 "동시대의 연대라는 건 때론 환상에 가까울 정도로 닿기 어려운 무언가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거리 안에서는 그럼에도 낙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으면서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작의를 드러냈다.

 

배해률 작가는 소외당한 이들과 사회적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의 삶을 주목해왔으며, 대표작으로는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2022), [여기, 한때, 가가](2020) 등이 있다.

 

본 공연에는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연주 연출이 함께하며, 출연진으로는 나경호, 라소영, 박수진, 우미화, 이세영, 조연희 배우가 참여한다.

 

*

 

작가 배해률 - 치여서 모난 존재들을 한 데 그러모읍니다. '선의'에 대한 믿음과 오해로 희곡을 씁니다.


작가 이력 - 2022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 2020 [여기, 한때, 가가], [병아리를 갈아만든 피카츄 돈까스] / 2019 [7번국도],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 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는 수많은 개별의 목소리를 무대에서 발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발생된 질문을 극장 밖으로, 극장 밖의 질문을 극장 안으로 연결하기 위해 꾸준히 질문합니다.


극단 이력 - 2021 [유니버셜 스튜디오] 온라인 낭독 / 2019 [이게 마지막이야] / 2017 [아무도 아닌], [유산균과 일진(日辰)], [2017 이반검열], [전화벨이 울린다] / 2016 [이반검열] / 2015 [쉬는 시간], [삼풍백화점]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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