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우리 집의 인형들 - 한양 레퍼토리 씨어터 "자유를 향한 몸짓"

글 입력 2014.09.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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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우리 집의 인형들 - 한양 레퍼토리 씨어터

"자유를 향한 몸짓"




<줄거리>

자신을 둘러싼 굴레를 깨달은노라들은 과감히 떠날 결심을 하지만,
이내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친다.
권력자이자 지배자인헬메르들은 승리를 확신한 채 그들 위에
더욱 완벽히  군림하고 이에노라들은 개혁을
시도하지만 이미 견고해진 체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때 그녀들 앞에 의문의 인물랑덴스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녀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한 사람의 인간 해방

순종적인 여인 노라는 남편의 인형같은 존재이다. 남편의 허락없이 돈을 빌렸다는 이유로
감히 여자가!!’ 라며 억압당하고 헬메르의 기분대로 이끌릴 수 밖에 없다. 좁은 어항속에 갇혀
헤엄만 치는 물고기 같은 노라는 헬메르들에게 도망치고 싶어하지만 그곳을 빠져나오면
노라는 더이상 숨쉴 수 없는 현실 이라는 영원한 굴레에 갇히고 만다. 실제로 1876년 코펜하겐
에서 《인형의 집》이 공연된 이후 노라는 마치 페미니즘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수많은 노라들이
이에 감명을 받아 가부장적 질서를 부수기 위해 여성해방에 투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입센이
《인형의 집》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본질은 그보다 더 보편적인, 인간 해방에 가까운 것이었다.



대사 보단 몸으로 보여주는 연극

연극 시작부터 배우들은 전위예술같은 움직임으로 등장하여 마치 좀비영화나 엑소시즘을 보는 듯했다.
대사는 거의 없고 배우들의 사소한 움직임에서 그들의 관계와 성격, 스토리를 읽어내야만한다. 마치 표현주의 예술을 보는 것처럼 여전히 비밀스럽고 의문인 장면들이 생각이 난다.
개인적으로 무대연출이 인상깊었다. 한 장면을 다른 각도와 시선에서 비추어주며 연극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현실의 벽에 부딛히는 노라를 대사보단 다양한 무대
연출로 보여주어 더욱 직접적으로 와닿게 해주었다.




더 나아간 새로운 소리

우리 집의 인형들에서의 노라는 원작보다 더 나아가는 대담한 결말을 만들어 낸다.

이 연극에서 가장 특별한 캐릭터는 랑덴스타라는 의문의 인물이다. 마치 노라의 그림자 같은
그는
베일에 쌓인 비밀스러운 존재였다 나는 여전히 랑덴스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것은 
랑덴스타가 또 하나의 노라라고 생각한다. 노라의 진심어린 모습과 이상,
목소리 같은 존재인 것 같다. 결국 노라가 그런 결말을 만들게 한 것도 랑덴스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솔직히 연극자체는 어려운 편이었다. 스토리에 대한 이해는 충분했으나 배우들의 행동에
담긴 상징적 의미에서는 아직 의문이 가는 점들이 많다  그렇지만
원작에 대한 전위적
해석과 아방가르드한 표현, 무대연출 배우들의 연기에 나는 빠져들었고 거의 없는 대사에
섬세한 동작들로 연극들을 진행 했다는 점에 감탄스러웠던 훌룡한 작품이었다


















[유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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