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강정에서 물.빛'

글 입력 2014.09.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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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강정보 디아크 광장
  : 2014823() ~ 921()
  : 조각, 설치, 퍼포먼스, 인터뷰아카이브, 커뮤니티아트
  :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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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과거와 미래가 바로 현재라는 시간과 장소에서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는 소통의 역사’, ‘교감의 장소라는 것을 생명의 근원적 요소인 ·빛 만남을 통해 생성 변화하는 자연의 빛과 예술의 빛으로 호흡하고자 함.
 
삶과 예술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강정의 야외 전시가 갖는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1970년대 현대미술가들의 실험정신과의 교감(역사성)
2. 강정이라는 특정한 장소에서 미술과의 교감(장소성)
3. 야외에서 만나는 공공의 미술과의 교감(공공성)
4. 지역민과 작가의 호흡이 담긴 삶과 예술과의 교감(커뮤니티아트)
 
역사성과 장소성 그리고 공공성은 커뮤니티아트를 통해 하나로 연결고리를 가지는 것이다. “·빛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강정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자연과 도시 그리고 예술로 소통되는 미적 터전으로 거듭나고자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를 개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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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강정보에서 현대미술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에 일찍부터 다녀와야지 생각만 하고 있던 차, 애꿏은 시간만 흐르고 흘러 결국 폐막 일주일 전에야 다녀오게 되었다.
강정보는 대구 각지의 시민들이 주말 마다 즐겨 찾는 휴식처로 유명한 장소다.
삭막한 도심의 회색풍경에서 벗어나, 탁 트인 야외공간에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줄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곳이 지상낙원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그 경치가 빼어나다.
 
강정보 하면 생각나는 것.
하나. '자전거'
근처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고, 대구 지하철 역사 내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유독 강정보에는 자전거부대가 참 많다.
둘. '피크닉매트'
선선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오는 봄, 가을이 되면 가족. 연인들이 피크닉매트 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강정보는 '디아크'라는 복합전시공간도 갖추고 있고, 야외 경치가 아름다워서 축제를 하기엔 더 없이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과연 현대미술이라는 장르가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분야인가 하는 의구심이 잠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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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대미술제의 슬로건은 '강정에서 물.빛'
슬로건을 봐도 알 수 있듯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강정'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풀어낸 전시였기에, 크게 거리감이 있을 것 같진 않았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품 대다수가 자연 그대로의 대지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 자연과도 거리감없이 잘 어울려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인지, 현대미술 특유의 '난해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경관에 너무 잘 녹아든 탓일까?
지인이 도슨트로 있어서, 들은 이야기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바로 눈 앞에 두고도,
"작품은 어디있어요?" 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는, 웃픈 해프닝도 벌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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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베트남 출신의 작가 담당라이 Dam Dang Lai의 <수분>이라는 작품이다.
작가는 강정이라는 장소성에 의미를 두어, 자연과 도시가 결합. 삶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이라는 의미를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표현했다. 또한, 꽃나무 두 그루를 통해 미래의 새로운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했다.
현대인의 삭막한 삶을 다룬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희망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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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이도현 작가의 19호실이라는 설치작품이다.
강정현대미술제는 주말 나들이객, 자전거 여행자들이 모여, 대중이 즐기는 예술축제로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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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전시공간인 디아크 1층 내부에서는 아카이브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강정현대미술제가 열리기 까지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 작품을 설치하는 모습, 작가의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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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택시 체험, 현대미술을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강의, 음악과 함께하는 게릴라 콘서트 까지
소소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아직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남았으니, 못가본 사람이 있다면
이번 주말 나들이 삼아 강정보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을 추천!
매년 열리는 축제이지만, 더욱 발전해서 성공적인 지역형 현대미술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양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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