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서예전 [최치원 풍류 탄생]

글 입력 2014.09.13 12:5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최치원1.jpg

최치원2.jpg


21세기 인문정신人文精神의 재발견1 

<최치원 풍류(風流) 탄생>

2014. 7. 30(수) ~ 9. 14(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관

※매주 월요일 휴관
 

※7/30(수) 개막행사 오후4시 서예박물관 2층
※7/30(수) <문화가 있는 날> 무료입장 (개막행사 종료~21:00 관람가능/오후8시 입장마감)
※8/27(수) <문화가 있는 날> 무료입장 (11:00~21:00 관람가능/오후8시 입장마감)
※도슨트 : 평일, 주말 동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인문학을 예술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7월 30일(수)부터 9월 14일(일)까지 풍류탄생 風流誕生 -  최치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1세기 인문정신의 재발견을 위한 첫 번째 전시로,  ‘최치원’이라는 1200여 년전의 역사인물을 통해 역사 속에 내재해 있는 풍류라는 우리 인문 정신문화의 원형질을 예술로 시각화하여 인문학의 재발견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 전시는 우리시대 되찾아야 할 격조 있는 문화로서 ‘풍류’의 본 모습을 생각해보고 되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아가 역사 속에 내재해있는 풍류라는 우리 인문정신문화의 원형질을 예술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 전시는 인문학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최치원이 주창한 우리고유의 독자적인 풍류정신의 본질과 실체를 보여준다. 전시는 최치원의 삶의 역사현장과 원작을 비롯하여 그 정신을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이뤄진다. 비문탁본 현판  등의 원작과 현대미술 및 서예, 문인화, 현대무용, 북디자인 등 분야에서 재해석작품 등 총 100여점이 한자리에 선보이는 자리다. 
 
 
풍부한 예술적 상상력   
 
학자이자 관료였으며, 당시로서는 드물게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었던 최치원.    한 시대를 풍미한 그를 따라가면서 그의 인문학을 예술적 성과로 연결시켜 보려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다. 이번 전시에서 서예가는 먹으로, 미술가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최치원의 품격과 정취를 상상하게 된다. 그에게 다가서노라면 사실과 설화가 중첩되어 전해지는 일이 흥미롭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는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사고로 그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전시는 여러 예술가들이 모여 최치원의 정신에 좀 더 다가서려는 시도라  하겠다. 기개와 예술적 감성을 두루 갖춘 최치원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고운 최치원의 문장은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을 자랑한다. 그의 <지리산 둔세시>,   <접시꽃>, < 바위위의 작은 소나무>, <진달래> 등의 여러 한시를 대하자면 시각적, 청각적 요소가 시 속에 적절히 혼융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치원의 문장이 그림으로 떠오르는 것도 같은 문맥이라고 보겠는데, 그의 문학을   대하노라면 자연스럽게 회화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탁월한 문장력과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감성 때문이다. 마치 그가 화필을 든 시인으로 다가오게 하는데, 이   같은 요소는 현대작가에게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준다. 자신의 처지를 사물에 적절히 비유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엮어내는 방식은 뛰어난 감각을 보여준다. 이는 시대적 간격을 넘어 여전히 이 시대의 작가들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다. 
 
<최치원과 친구들>  
탁월한 역량으로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았으나 정작 고국에서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홀연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고운 최치원. 이번 기회에 시대적인 간극을 넘어 전시를 통해 고운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 점은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인문정신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예술작품으로 구체화하는 시도는 자못 의미가 큰데, 인문정신문화와 예술계의 융합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기도 하다. 여기에 참여한 현대작가들이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간을 시각화한다. 곧 인문정신을 형상화하여 드러내 보이는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제작된 작품을 통하여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참여하고 있는 미술가들은 개별적 해석의 여하에 따라 개성 있는 견해를 내놓게 되었다. 감상자는 최치원이라는 같은 대상을 바라보는 31명의 해석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개별적 감성은 천년을 가로질러 관객에게 새로운 시대적 미감을 전해줄 것이다.
 
 
■ 전시구성 
 
SECTION 1) 인물·사건- 최치원을 만나다, 1000년의 대화 
인문학과 예술의 만남. 최치원의 정신을 예술로 재해석하는 장이다. 최치원은 토착신앙인 무(巫)를 토대로 외래사상인 유불선 삼교를 회통 융화시켜 우리의 교유 사상인 풍류를 정립한 인물이다. 시공을 뛰어넘는 최치원과 작가들의 1000년의 대화. 역사를 현재화시키는 작가들의 오늘의 시도가 주목된다.
묘길상탑지, 토제소탑,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희랑대사상, 진영, 영당 원작과 권창륜,  김종원, 서용선, 이강일, 채우승, 최정화, 한상아, 황재형의 재해석을 보여준다. 
 
SECTION 2) 주유천하(周遊天下) - 지리산과 가야산, 성속의 경계에서  
최치원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작가들이 모여 ‘풍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풍류란 도대체 무엇인가? 본질과 실체를 제시하고자 최치원을 화두에 두고, 역사현장과 유물을 통해 본질과 실체에 대해 파악하는 장이다. 
최치원이 천하를 다니면서 머물렀던 장소인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암벽석각, 계류도, 홍류동 석벽제시와 김종학, 박대성, 이갑철, 박병춘, 배병우, 이길우, 장인선, 전정우, 조용철, 김영기의 재해석, 박생광, 백남준, 무신도가 소개된다.
 
SECTION 3) 시문(詩文)과 글씨-가을밤 비는 내리고 
최치원의 문학작품인‘사산비명’, ‘계원필경’, ‘추야우중’을  최창섭, 김양동, 노상동,   문봉선, 박원규, 오윤석, 유승호, 이돈흥, 정도준, 정종미, 홍지윤, 정병규작가가 재해석해 보여준다.
 
■ 전시품 
최치원(857-909이후)유물 
  해인사 희랑대사상(복각본), 사산비명(탁본)
  영당현판 및 지리산, 가야산의 암벽석각(탁본) 
  총 40여점 
 
재해석작가
31명의 현대미술가, 서예가, 무용가  등의 작품 약 80여점
 
 
■ 참여작가 (최치원의 재해석) 
김양동, 김종학, 노상동, 문봉선, 박대성, 박병춘, 배병우, 서용선, 오윤석, 유승호,
이강일, 이길우, 이갑철, 장인선, 정종미, 조용철, 최정화, 최창섭, 채우승, 한상아,
홍지윤, 황재형, 권창륜, 김영기, 김종원, 박원규, 이돈흥, 정도준, 전정우, 홍승엽,
정병규 (총 31명)

[권혁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