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찾아가는 여행 - 장 샤오강 Memory+ing

글 입력 2014.09.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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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찾아가는 여행

장 샤오강 Memory+ing


 글,사진 유아연

 



가깝지만 낯설게 다가오는게 중국의 예술이다. 매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개인 특별전을 열고 있는 대구시립미술관의이번 전시는 중국 예술계의
4대천왕이라 불리는 장 샤오강의 전시였다


80년대 초기작부터 시작하여 최근 작품들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보며
나는 장 샤오강과그가 잠은 중국역사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장 샤오강은
중국의 중국문화대혁명 천안문 사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급변하는 격동기를
직접 경험하고 느낀 감정들을 작품에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을
몽환적이며 신비스럽고 어딘가 슬프고 우울함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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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구시립미술관에서의장 샤오강 전은 4개의 전시관으로 연도와 테마 순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맨 처음 볼 수 있는 것을 장 샤오강의 초기작 들이었다.
장 샤오강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몽환적인 그림들의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초기작들은 한눈에도 내가 유럽에서 보았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의 영향을
받았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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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샤오강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면 역시 가장 유명한 천안문 그리고 혈연, 대가족
시리즈 일 것이다. 천안문은 작은 작품이지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이
장 샤오강의 작품에 중국 스러운 요소들이 담기게 된 시작이었다. 1992년 장 샤오강은
유럽을 돌아다니며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보게 되었고 그는 오직 그들 나라만이
담겨있는 작품들에 실망을 감 출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나라 중국의 사회를 담게 되었다


장 샤오강의 작품을이해하려면 중국의 역사화 사회를 알아야 할 만큼
그의 작품은 중국의 역사와 모습, 그리고 당시 국민들의심정을 담아내고
있었다. 사회주의로 어지러운 사회분위기와 거기에 휩쓸려가는 젊은이들의
암담하고 우울한마음을 표정과 거기에 눈물을 담아내어 강조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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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1990년대 대표작인 《혈연》, 《대가족》시리즈는 우연히 발견한 가족의 옛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그리게 된 것이다. 그는 사진 속 얼굴에서 사적인 은밀함과 집단
주의의 세례를 받은 세대의 공통된 표준화를 발견하였으며, 이것은 바로 그가 고민해온
중국적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그는회색 혹은 청회색의 배경에 인물의
얼굴을 크게 배치하고 혈연을 연상시키는 붉은 선과 과거의 상처 혹은 흔적을 암시
하는 한 조각의 빛을 스며들게하였다. 딱딱하면서도 고요한 인물의 표정과 냉정
하고 차분한 단색조의 색채, 그 가운데 빛으로 물든 상처의 흔적은 크고 맑은
눈동자에 부딪쳐 무수한 사연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잘 알지 못해도 그저눈으로만 봐도 아름다운 장 샤오강의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도 사용되어진 스푸마토 기법의 활용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물체의 윤곽선을 마치 안개에 싸인 것처럼 사라지게 만드는 스푸마토 기법은 화면
전체에 깊이와 오묘함을 더해줄 뿐 아니라 원근감과 공간감을 느끼게 해 준다.
인물들의 윤곽을 무너뜨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선촉촉하게 젖어드는 눈가는
또렷하게 처리하면서 작품의 임팩트와 절절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2000년대부터는 <망각과 기억> <인앤 아웃> <기술 description> 연작을 통해 기억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들을 탐구하면서 동시에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들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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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은 <망각과 기억>시리즈의 소년 no.4 였다.
아련한 표정과 흐린윤곽선, 조용히 숨죽이며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눈동자
표현이 관람이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면서 지금도 머릿 속을 떠나질 않는다.

 

<인앤아웃 시리즈>  녹색벽이 눈에 띄는 그리고 콜라주기법을때때로
사용하고 당시 유명했던 티비 프로그램과 영화 이미지들위에 직접 일기형식의
글을 쓰면서 기억을 재현해내는 작품들을 제작하며 작품 하나하나가커다란
다이어리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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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이번 전시에서 볼 수있는 가장 큰 규모의 설치미술이었다.이불과
베게의 수로 알 수 있는 3인의 가족구성과 작고 약한 전구 벽은 문화대혁명
시기를알 수 있는 녹색벽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절대자에게 보내는
결코 닿을 수 없는 편지를 작품에 써내려가며기억을 재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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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샤오강의 최근 작품]


장샤오강의 작품은 격동의 시대를 산 중국인과 중국사회의 자화상이면서
이들이 굴곡으로 점철된 역사 속에서 터득한 철학적 사유들을 드러내 보인다.
오랜 사회주의의 장막을 걷어내고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중국에서 사회 전체의
모습보다 개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은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국제 미술시장에서도 커다란 이슈를 낳으며 주목받았다.


이번 장 샤오강 전시회를 통해 잘 알지 못했던 중국역사를 다시 알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예술을 통해 자신이 살고있는 사회를 이렇게 일기처럼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 부러웠다. 책에만 쓰여져있던 역사를 넘어
직관적으로 보고 느끼게 해준 장 샤오강의 예술세계야 말로 앞으로 계속 기억될
살아있는 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 네이버 지식백과













[유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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