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예술경영-무장한 계획가보다 움직이는 인재가 필요하다

[서평] 예술경영인이 추천하는 책➀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
글 입력 2014.03.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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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술경영인이 추천하는 책➀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
무장한 계획가보다 움직이는 인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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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 1호 사회적기업 '노리단'을 시작으로 전체 사회적 기업의 10% 정도를 문화예술관광 사회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아직도 어색하지만 극단도 악단도 '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경영 시스템 역시 일반 기업과 유사한 형태와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물론 지원 기관의 기준에 맞추어야 하는 이유 때문에 불편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일반적인 노무 관리와 회계 관리 등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사업 확대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단체들이 '기업'과 '경영'이라는 단어를 애용할 생각은 별로 없는 듯하다.

복지가 가능한 '예술문화기업'으로


직원의 복지를 위해 매년 1개월 유급 안식월을 갖기로 하고 시범 차 한 달간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때 두툼한 두께의 책을 한 권 가지고 갔는데 그 서적이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였다. 춘천의 문화재단에서 근무하는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었는데 여타 경영서적과 비슷하려니 해서 읽기를 차일피일 미뤘던 책이었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보통의 경영 서적에서 주장하는 바와는 정반대의 문장들이 나타난다. 답답하고 억눌린 기업문화에 자율과 열정, 창조성을 바탕으로 '반(反)관료, 비도덕, 비합리'를 주장하는 이 도발적인 언어표현은 차라리 예술문화기업에게 어울릴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책의 구성은 마치 팝업 북처럼 여기저기 느낌표(!)와 물음표(?) 등을 남발하며 일반적인 것과 혁신적인 사안들을 일일이 싸움 붙이듯 많은 테이블에 "☆VS★"를 보여주고 있다.

그때에서야 문화프로덕션 도모(Production DOMO, 이하 도모)에서 실천하려던 것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그 당시 도모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 끝나고 사회적 기업에 진입하던 시기로, 미래에 대한 확신과 중장기 계획이 명확히 드러나야 할 때였다. 문화예술계는 전문 인력의 부족과 많지 않은 급여로 이직률이 높고, 지역에 갈수록 실정이 더 안 좋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기존 기업과 다른 경영은 불가피하였고, 한 달간의 여행에서 '복지가 가능한 예술문화기업으로 성장'이란 목표를 찾을 수 있었다. 그 구체적인 실행으로 저자가 언급한 '여성중심의 경영과 자기계발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현한 사내 시스템을 만들어 갔다. 이런 노력들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개최한 <2012 예술경영 컨퍼런스>에서 으뜸상 수상으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일할 만한 곳'으로


괴팍한 생각을 고부가가치의 원천이라고 저자 톰 피터스(Tom Peters) 는 말하고 있다. "공연예술의 시장은 어디에 있을까?" "어떤 마케팅을 해야 광대한 여가 산업에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까?" "중앙으로 집중된 문화 사업을 지역에선 어떤 형태로 마케팅 해야 할까? 저자는 '철저한 계획'보다는 '움직일 수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많은 예술단체들은 '기획자의 부재'를 경영의 난제로 보고 있으나, 이는 지식과 이론으로 무장한 계획가보다는 움직이는 인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대자본의 광고가 없더라도 개인의 발 빠른 움직임이 티켓 판매율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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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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