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로테/운수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

글 입력 2021.10.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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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운수
-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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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서 살아남은 여자들의 이야기

 





<시놉시스>
 
 
'사랑'이라고 이름 붙여진 서사 아래 살아남으려 노력해온 여성들의 이야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운수 좋은 날>의 페미니즘적 재해석.
 
"왜 안 만나줘"라는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천 건의 기사가 뜬다. 사랑한다고 말하던 남성이 스토킹을 시작으로 방화, 불법촬영물 유포, 살인까지 저지르는 기사는 이제 너무 흔하다. 그리고 '사랑'을 했을 뿐이라는 남성 가해자들은 쉽게 용서받아왔다.
 
그들이 '사랑'했기 때문에 저지른 수많은 범죄 앞에서 여성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여성에게는 '안전이별'이라는 키워드가 익숙한 이 곳에서 연애란 무엇인가? 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나?
 
누가, 무엇을 사랑이라고 해석해온 걸까?
 




<기획 노트>
 
 
연극 '로테/운수'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운수 좋은 날>을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여성 2인극이다. 2020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선정작으로 초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바 있다.
 
'로테/운수'는 베르테르가 사랑했던 여인 '로테'와 김첨지의 아내 '운수'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남성 주인공의 관점에서 사랑이라고 해석되어 온 기존의 로맨스 서사를 여성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알려진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더 나아가 스토킹과 가정폭력 등의 범죄가 미화되기까지 하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로테/운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과 주변 인물들의 외면을 마주하는 여성 인물들의 감정에 주목한다. 스토킹을 당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테',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하고 법정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운수'가 느끼는 절박함과 외로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극은 주인공 외에 다른 인물들이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출됐다.
 
대학 교수로 완벽한 삶을 살아오다 장미꽃 한 송이를 받은 이후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로테' 역에는 배우 이혜, 김한별이가 더블 캐스팅됐다. 초연 당시 로테 역을 맡았던 이혜는 과거 '한초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김한별이는 '두 여자', '공기없는세계' 등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랐다.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죄로 기소된 '운수' 역에는 배우 조수빈과 김채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조수빈은 '렌트', '라이온킹', '넌센스', '눈의 여인'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활동 이력을 쌓아왔다. 김채현은 연극 '시골선비조남명'으로 데뷔한 이후 무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업영화 및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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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운수
-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


일자 : 2021.10.23 ~ 2021.11.14

시간
화, 수, 목, 금 20시
토,일 19시

장소 :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

티켓가격

전석 40,000원

  

제작

하이카라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65분




 
하이카라
 
 
하이카라는 2016년 연출가 서승연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한 여성 예술인 창작 집단입니다. 하이카라는 2016년 5월 뮤지컬 <모던걸 백년사> 공연 후, 2018년 1월부터 창작 단체로 정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단체명 '하이카라'는 개화기 당시 서양식 공교육을 받기 시작한 사람들을 칭하는 은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이카라 여성'은 배운 여학생, 신여성을 의미했고 소위 외국 물을 먹은 '모던걸'을 비꼬는 말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저 하이카라 여성을 누가 데려가누'라는 제목의 글이 나올 정도로 '하이카라 여성'이라는 단어에는 배운 여자들, 생각하는 여자들에 대한 경멸과 무시, 혐오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하이카라'는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까지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지워지고 잊혀진 서사를 다시 불러오며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기존의 서사를 다시 그려냅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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