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 조선청화, 그 푸르름에 물들다

글 입력 2014.09.0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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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jpg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이데미쓰(出光)미술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청화백자 명품과 더불어 중국 명대明代의 최고 걸작이라고 하는 영락永樂·선덕宣德연간의 청화백자, 그리고 일본의 이마리(伊万里) 자기 함께 전시된다. 국내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호림박물관 등 14개 기관이 자랑하는 조선 청화백자 대표작이 한 자리에 모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창고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들도 대거 소개된다. 전통 백자의 미감美感을 이은 김환기, 이우환의 회화와 현대 청화백자 작품까지, 전시유물은 총 500여점에 이른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되었다. Ⅰ부 ‘조선 백자 그리고 청화백자青畫白磁’, Ⅱ부 ‘청화백자, 왕실의 예禮와 권위’, Ⅲ부 ‘문인이 사랑한 청화백자’, Ⅳ부 ‘청화백자, 만민萬民의 그릇이 되다’, Ⅴ부 ‘현대에 살아 숨쉬는 청화백자의 미감美感’ 등이다.
 
이 전시는 중국 원나라에서 시작되어 18∼19세기 일본과 유럽까지 세계를 뒤흔든 최고의 하이테크hightech이자 고부가가치 상품이었던 청화백자가 조선에 처음 등장하였을 때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왕조는 백자를 왕의 그릇으로 정했고, 조선왕실의 백자는 경기도 광주 관요官窯 곧 사옹원(司饔院 : 조선시대 임금의 식사와 대궐 안의 음식 공급에 관한 일을 관장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던 관서)의 분원分院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백자 위에 왕실 도화서圖畫署의 화원畫員들이 코발트cobalt 안료로 그림을 그렸다. 순백의 백자가 조선을 개국한 신진사대부의 성리학性理學적 정신세계를 투영하였다면, 청화백자는 이에 더해 조선왕실 미술의 화려한 품격을 보여주는 고급품이었던 셈이다. 조선시대 거의 내내 지속된 관요 체제를 통해 조선 청화백자는 최고의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왕실과 종친宗親의 취향을 직접 반영할 수 있었다.
 
조선청화는 조선왕실이 세운 예禮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문인文人 지식인의 취향을 한껏 반영하기도 하고, 꿈과 바램이 온 천하를 뒤덮듯 사회상과 관심사, 특히 장수과 복福을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기도 했다. 때론 단아하고 때론 화려한 모습으로 그 품격을 이어왔다. 그리고 이러한 조선청화의 미감은 1950년대 한국조형문화연구소를 거쳐 현대 회화와 도예 작품으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이자 회화이고 그릇이자 미술품인 청화백자의 특성과, 하얀 바탕에 파란 그림을 그려 넣는 한국적 감각과 방식, 그 안에 내재된 우아한 아름다움을 일관된 흐름 속에 볼 수 있다. 전시는 7주간으로 길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청화, 그 푸르름에 물들다
 
2014년 9월 30일(화) ∼ 11월 16일(일) (7주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성인 5,000원 /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전시 의의
 
- 최초 공개되는 수장고 유물들과 일본이 가지고 있는 조선청화유물 전시
-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500여점 조선 청화백자 전시
-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청화백자 속에서 조선 청화백자의 위상을 다룸.
- 청화백자와 유명한 현대작가의 작품 함께 전시
- 조선의 역사적 이야기와 청화의 과학적 방법 등 다양한 교육 전시
[조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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