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 201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 :: 장 샤오강 :: Memory+ing展

글 입력 2014.09.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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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샤오강.jpg
 

 
장 샤오강(Zhang Xiaogang, 張曉剛, 중국쿤밍 출신, 1958~ )은 1990년대 이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1960-70년대에 걸친 문화혁명, 1989년 천안문사태와 같은 중국의 혼란기와 최근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아픈 과거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인물화를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화폭에 담아내었다. 슬픔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집단적인 모습을 드러냈으며, 중국의 정체성에 대한 고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하였다.

1980년대 중국 미술계 흐름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흘러가고 있을 때 작가는 아방가르드 그룹이라 할 수 있는 <85신조미술운동>에 가담,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적 기법들을 시도하며 주류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갔다. 그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한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몽화적인 분위기로 옮겨놓았으며, 이러한 작품들로 중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대구미술관 ‘장 샤오강, Memory + ing'展에서는 1980년대 귀산(Guishan)연작고스트(The ghost between black and white)연작잃어버린 꿈(Lost dream) 등 초기작 50점과, 대가족(Big family)연작망각과 기억(Amnesia and memory)연작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대표작 37점, 안과 밖(in & out)연작기술(Description)연작 등 최신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회화 12점, 조각 50여점 등 총 105여점을 소개한다.

1980년대 중국 미술계의 주류였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화풍을 거슬러 서구 모더니즘의 전위성을 수용했던 작가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세계무대에서 장 샤오강이라는 작가를 깊게 각인시킨 <혈연-대가족>시리즈에서는 문화대혁명시기 가족사진이라는 형식으로 아픈 시대를 살았던 중국인들의 초상과 마주하며 작가가 해석한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에서는 2000년 이후부터 작업한 <망각과 기억>, <인앤아웃>, <기술>연작들과 같이 기억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를 탐구하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미술을 재해석한 최근의 회화작품 및 조각, 설치와 같은 입체작품까지 소개한다.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201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
장 샤오강 Memory+ing展
 
2014. 6. 14 - 9.10
대구미술관 어미홀 1전시실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 어린이: 2,000원
 
 

 
장 샤오강
 
·1980-1990년 초기 작품들
장 샤오강은 중국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서구 문화와 서구 모더니즘 미술 전통을 흡수하고 탐구하면서 초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밀레, 반 고흐,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에 영향을 받아 작업을 하였다. 신비스럽고 꿈같은 상징과 내면적 명상을 결합하면서 장 샤오강은 중국 미술사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유령적 인물 묘사를 통해 현실을 향한 한 세대의 고민과 불안을 표현하였다.

 
·1990년대 작품들
1992년 작가는 유럽여행을 하면서 많은 서구 미술작품들을 처음으로 직접 마주하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중국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의식을 갖게 되었고 중국에 돌아와 자신만의 역사와 과거를 작품을 통해 소생시켜야겠다고 결심을 한다. 이 후의 작품들은 천안문광장이나 문화대혁명시기(1966-1976) 가족사진 등을 그리는 등 가장 중국적인 정체성을 탐구해갔다. 
그 중에서도 장 샤오강의 가장 대표작인 <혈연 : 대가족> 연작(1993년-현재)은 어머니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고 제작한 작품이다. 그림 속의 인물들은 종종 마오슈트를 입고 있으며 인물들 간의 연계를 보여주는 또렷한 붉은 혈선과 얼룩자국들을 갖고 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중국의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개인과 보편적인 대중을 동시에 재현하려고 하였다. 


·2000년 – 현재
장 샤오강은 2000년대부터 시작해온 <기억과 망각>, <인앤아웃 In &Out>, <기술 Description>연작들을 통해 기억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들을 탐구하면서 동시에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들을 한다. <기억과 망각>연작에서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의 내면을 그리고 있다. <인앤아웃> 연작에서는 문화 대혁명기였던 자신의 유년시절 기억 속에 남아있는 스피커나 초록 벽들과 같은 상징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술>연작에서는 과거에 인기 있던 영화나 TV에서 본 이미지들 위에 일기 형식의 글을 쓰는 작업을 통해 기억의 중첩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2010년 – 현재 최근 작품들
작가는 최근 중국 전통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나 여러 매체를 동시에 활용한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회화의 인물들을 입체 작품으로 전환하는 등 조각과 설치 등을 작업하고 있다. 
[조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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