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봄내극장에서 한일공동제작 "블랙메디아" 공연이 진행된다.

『블랙메디아』

블랙메디아는 유리피데스의 그리스비극 "왕녀 메디아"를 호주의 애보리진 작가 웨슬리 이노크가 2005년에 극화한 것이다. 메디아는 광활한 사막이 펼쳐진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애보리진의 딸이다. 그녀의 연인 제이슨은 메디아와 같은 원주민의 아들이지만, 그녀와 반대로 도시에서 자랐다. 어느 날, 이들은 선조의 땅을 몽땅 팔아 도시에서 살기위해 고향을 떠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의 삶은 만만치 않았다. 두 사람에게 아들이 생겼고, 세 가족이 원주민의 신분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단지 원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일이 빈번했고, 이러한 삶이 지속되자 결국 그들은 애보리진으로서의 자부심 마저 잃어갔다.

메디아의 삶을 통해 바라보는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를 블랙메디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연출 및 각색 오카이 나오미치     원작 웨슬리 이노크

블랙메디아 외에도 춘천 봄내극장에서 10월 8일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