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시간 블렌딩

글 입력 2020.10.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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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블렌딩
- 화요일 점심과 에스프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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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책 소개>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나간 어제를 커피 한 잔처럼
맛있게 마실 여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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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밀리듯 살아가다 보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 대신 내 시간을 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의 시간을 지나가는 건 과연 누구일까? 분명 시계는 한치도 틀림없이 제 시간에 맞게 가고 있는데, 내 시간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저자는 100년 이상 된 고서와 유물을 현재의 시간에 사진으로 담아내며 문득 어제, 오늘, 내일 사이에서 반복되는 일상에 길을 잃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희미해져 가는 과거에 다시 조명을 비추니 그럴듯한 현재가 되어, 생동감 있게 살아나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고 했다.
 
그것을 글로 적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려내 이 책을 엮었다. 현재를 기록했지만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사진과, 과거에서 왔지만 새로워진 전통 문양 일러스트, 그것을 우리 일상과 엮는 글을 모았다.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일상 속에 파란 선인장처럼 다가올 글과 그림. 버거운 하루를 견디기 어려울 때, 이 책을 권한다.
 
*
 
일찍이 점심을 먹고 동료들과 둘레둘레 앉아 커피를 마시다 보면, 지난주에도, 어제도 내일도 이래왔던가. 이번주 화요일엔 회사와 떨어진 카페, 에스프레소 한 잔. 신맛이 더 강할까, 쓴맛이 더 강할까. 그것에 약오르지롱 하는 맛도 좀 나는 듯해. 한 주의 시간에 여유를 마시듯 삼키다 보면, 이번 한 주는 어떻게 보낼까, 오늘은 어떻게 보낼까.
 
- 화요일 점심과 에스프레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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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그 당시 친구에게 이런 말 했던 게 기억납니다.
 
"창밖을 보면, 햇빛을 보게 될 테고, 햇빛을 보게 되면, 대충 몇 시인지 짐작이 되지. 모른 채로 있다가 수업 마치고 하교하면, 시간이 참 빨리 갔다고 느껴지는데…. 계속 시간을 인지하고 있으면 뒤뚱거리며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특히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의 햇빛이 가장 싫어. 일요일 오후 2시에서 3시는 더 죽을 맛이야. 다음날 학교 갈 생각 하면…. 햇빛의 변화가 선명한날도 싫고…. 구름 껴서 하루가 계속 우중충한 날, 창밖을 봐도 시간을 짐작할 수 없는 그런 날이 좋아."
 
지금은 현직에서 100년 이상 된 유물을 촬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루 8시간을 앉은 자리에서 100년 이상 된 고서들, 시간들을 만지다 보니 문득 시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 후 갑자기 죽으면 무엇을 할까?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을 하자로 귀결되더군요. 그렇다고 당장 생계를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순 없겠지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 이런 생각들을 해오며, 행복한 시간을 발견했어요. 이른 오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만족하는 저를 찾았지요.
 
펼쳐질 내용들은 커피를 마시며 쓴 기록이자 이야기입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천천히 부드럽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셈해보니 20년이 걸렸거든요. 반갑고 감사해 햇빛!
 
- 저자 영진
 


 

시간 블렌딩
- 화요일 점심과 에스프레소 -
 

지은이 : 영진

출판사 : 메이드인

분야
그림/사진 에세이

규격
152*225

쪽 수 : 192쪽

발행일
2020년 10월 01일

정가 : 13,000원

ISBN
979-11-90545-06-8 (03810)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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