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미리보는 전시회 "안녕, 푸 展" [전시]

글 입력 2019.08.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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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전시회 포스터.jpg
 


2019년 8월22일 ~ 2020년 1월 5일

(매주 월요일 휴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E.H. 쉐퍼드의 오리지널 드로잉,

A.A. 밀른의 원고 및 편지, 사진 등

곰돌이 푸 원작 속 이야기 소재 230여점 작품



예전에는 집에 곰돌이 푸 인형이 있었다. 큰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옷을 입은, 코는 어디로 갔는데 본드 자국만 남아버린 곰돌이 푸 인형이 있었다. 왜 집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푹신하고 커다란 몸집에 잠을 잘 때 안고 잤던 기억이 있다.


점점 커가면서 푸를 안고 자는 횟수는 줄었고, 점점 멀어져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잊혀져 갈 때쯤, 다시 푸를 추억할 기회가 왔다.


[꾸미기]IMG_7079.jpg
 


넓고 푸른 숲속에 살고 있는 곰돌이 푸는 성격이 느긋하고 꿀을 아주 좋아합니다. 숲속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지요. 곰돌이 푸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긍정적으로 볼 줄 아는 능력이 있습니다. 숲속 친구들 앞에서 자랑을 하거나,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욕심을 부리거나,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지요.


문제가 생기더라도 느긋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푸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직접 행동으로 부딪혀 해결해 나갑니다. 그런 푸는 어떤 상황이건 얼굴에 항상 행복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프롤로그 中


어릴 적에는 단순히 귀여운 곰돌이로만 생각했다. 그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엽고 푸근한 캐릭터로만 생각했지만, 이건 단편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귀여운 캐릭터에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위로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건 곰돌이 푸가 나오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다. 요즘 등장하는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잠들기 전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나 마음이 복잡할 때에 읽으면 좋은 책이다.


책에는 곰돌이 푸가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곰돌이 푸가 말하는 한 마디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특히 요즘처럼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오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겐 곰돌이 푸의 말이 더욱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책을 읽고 우연히 <안녕, 푸 展>을 알게 되었고, 책과는 다른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지 기대가 되어 향유를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회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곰돌이 푸 이야기 이외에도 곰돌이 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배경을 알 수 있고, 이번 전시회를 끝으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곰돌이 푸 오리지널 드로잉 노트 등을 볼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이다.




인기쟁이 곰, '곰돌이 푸'



‘곰돌이 푸’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곰이다. 푸 이야기는 1924년 밀른의 첫 번째 동화책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When We Were Very Young’)에서 시작한다. 밀른의 리드미컬 한 문장과 쉐퍼드의 생동감 있는 그림은 발표와 동시에 찬사를 받았고, 한 소년과 그의 곰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와 갖가지 상품들이 폭발적으로 생겨나게 만들었다.

책의 인기를 기반으로 1930년, 미국의 사업가 스테판 슬레진저는 푸와 그의 친구들을 내세워 상품을 개발했고, 1966년 디즈니는 푸 이야기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오늘날, 푸와 그의 친구들은 너무도 친숙해서 우리는 우울할 때 ‘이요르스러운’ 이라고 하거나 거친 것에는 ‘티거스러운’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그들의 이름은 이렇게 생활어가 되었다. 푸 이야기는 30개의 언어로 소개되었고 푸는 티세트나 요리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종종 등장하고 있다. 캐릭터들의 큰 명성에 더불어 쉐퍼드의 그림은 수 많은 풍자와 감성으로 많은 작품들에 영감을 주었다.




전시회 미리보기



곰돌이 푸로 우리에게 친숙한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가 오는 8월 22일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 찾아온다.

<Winnie the Pooh : Exploring a Classic>(한국 전시명 “안녕, 푸 전시회”)는 2017년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A)에서 처음으로 기획되었으며, 현재까지 위니 더 푸를 주제로 한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작된 전시회이다. 안녕, 푸 전시회는 V&A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에서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며 전 세계 60여만명의 관람객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인기를 증명해오고 있다.

본 전시회는 처음 세상에 알려진 지 90여 년이 지난 현재에도 세계적으로 누구나 알아보는 캐릭터로써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에 관련된 오리지널 드로잉과 사진을 포함한 23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인생사진 포토존, 전시회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곰돌이 푸와 관련된 아기자기한 한정판 굿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가 푸를 처음 만났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추억 속으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이번 <안녕, 푸> 전시회는 커플들의 데이트코스,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멋진 장소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도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곰돌이 푸는 작가 알란 알렉산더 밀른의 재미있는 문장과 어니스트 호워드 쉐퍼드의 표현 풍부한 삽화가 결합하여 완성된 성공적인 서적이다. 1926년 처음 세상에 선보였을 때 수백만 권이 전 세계에 팔렸고, 푸는 다양한 모습으로 수많은 제품 속에서 그의 귀여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

나도 앞에서 말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 중 하나에 불과하기에 푸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안녕, 푸 展>이 기대된다. 귀여운 푸와 그의 친구들의 일러스트를 보고 싶기도 하고, 전시회에서 멈춰서 그들을 세심하게 바라본다면 그 속에 숨어있는 작은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지영.jpg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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