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베르나르 뷔페 展

글 입력 2019.06.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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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의 마지막 구상회화 작가
베르나르 뷔페 展

세상의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글로 전하는 작가들, 소리로 전하는 음악가들처럼 화가들은 붓으로 전하게 되는데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공감해가는 글이나 음악의 감상법과 조금 다르게 화가의 긴 시간의 작업을 캔버스앞에서 한꺼번에 느끼는 그림감상은 또다른 전율이 있습니다.

압도되는 작품 앞에 마냥 서있게도 되고, 뜻모르는 먹먹함을 가지게 되는 순간도 만나게 되는데요, 호크니전시와 함께 많은 추천글이 올라오는 베르나르 뷔페 전시가 그의 사후 20주년 기념으로 한국 첫 대규모 회고전이 오는 6월 8일 오픈합니다.

지난 예르미타시박물관전에서 강렬한 피날레를 장식했던 화가인 베르나르 뷔페는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렸다는데요.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이번 <나는 광대다_ 베르나르 뷔페 展: 천재의 캔버스>전시는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푸쉬킨 박물관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의 회고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비롯하여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4-5미터에 이르는 대형 작품을 포함한 총 92점의 유화작품들과 한 편의 영화 같은 그의 삶을 소개하는 영상 및 사진자료들로 구성되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아 생전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베르나르 뷔페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광대일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하며. 이는 자신이 그렸던 광대나 서커스의 테마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면과 외면의 이중성에 대한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일 것입니다.




50년이라는 기나 긴 시간 동안 작품활동을 담아낸 베르나르 뷔페전을 기다리며 전시일정을 전합니다.


베르나르 뷔페 展
- 나는 광대다 : 천재의 캔버스 -


일자 : 2019.06.08 ~ 2019.09.15

시간
11:00 ~20:00
(19:00 입장마감)

*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티켓가격
성인 : 15,000원
청소년 : 12,000원
어린이 : 10,000원

주최
조선일보사
Fonds de Dotation Bernard Buffet
㈜한솔비비케이

후원
주한프랑스문화대사관
주한프랑스문화원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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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에 태어나 일찍이 천재로 인정받은 화가, 베르나르 뷔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사조로 설명할 수 있는 작가가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뷔페는 “모든 것이 파괴되고 공포 속에서 살았다. 그 시절에는 먹을 것과 그릴 것만 찾아 다녀야 했다”라고 말하며 삭막하고 쓸쓸한 풍경, 메마른 사람들 그리고 좌절의 초상을 그려냈다. 황량했지만 자유로웠던 세상에서 자신에게 허락된 최소한의 색상과 스스로 창작해낸 방법으로 그려낸 캔버스는 많은 이들의 외롭고 지친 감성을 대변해 주며 공감을 자아내었다. 그 결과, 1948년 10대 청년이었던 뷔페는 유명한 비평가상을 받으며 프랑스 화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모두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1958년 베르나르 뷔페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지성과 감성의 문인 프랑수아주 사강 등과 함께 뉴욕 타임즈의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젊은 재능 5인”으로 선정되었다. 또 당시 70대었던 거장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렸던 유일한 화가인 30대 청년 뷔페는 ‘꼬네상스 데자르 매거진(Connaissance des Arts magazine)’에서 프랑스인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레지옹 도뇌르 문화훈장을 2번이나 수여 받은 프랑스의 20세기 최고이자 마지막 구상회화작가이다.

추상회화를 지향하는 시대의 흐름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유지하며 그 어떤 혹평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은 진정한 화가였던 뷔페는 파킨슨병으로 인하여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자 1999년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약 50년동안 이어진 뷔페의 시대별 대표작품을 유화작품 92점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 등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소개

전시 초반에는 유명해지기 시작한 1940년대 후반,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1950년대의 대표적인 정물화와 인물초상화 그리고 평생의 뮤즈이자 아내였던 아나벨과 서커스 테마가 등장하는 1960년대의 대표작들을 보여준다. 전시 중반은 거친 직선으로 표현한 잔혹한 아름다움을 가진 건축 풍경화와 강렬한 색상이 특징인 인물화 그리고 오디세이와 같은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대작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은 1990년대의 작품들로 구성 되며 뷔페가 죽기 전까지 작업하였던 화려한 색상의 광대 시리즈와 죽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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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Homme a l'oeuf sur le plat, 1947, huile sur toile, 96x90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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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Paysages de Paris - La Cite et Notre-Dame, 1956, huile sur toile, 114x162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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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Les clowns musiciens, la cantatrice, 1991, huile sur toile, 230x430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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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L'Odyssee - Les Sirenes, 1993, huile sur toile, 230x455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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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Les ecorches, ecorche de dos, 1964, huile sur toile, 130x97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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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Souvenir d'Italie, Le Dome d'Amalfi, 1991, huile sur toile, 162x130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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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Annabel en robe du soir, 1960, huile sur toile, 130x81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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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Buffet, Table et chaise, 1950, huile sur toile, 97x146cm, ⓒ Bernard Buffet / ADAGP, Paris - SACK, Seoul, 2019



당신은 화가로 태어난 것 같다.
당신은 우리가 종교에 빠질 때처럼 그림에 빠졌다.
당신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당신의 작품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 아나벨 뷔페 (Annabel Buffet)



아마도 어떤 상황에 어떤 시각을 갖는다는 것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예술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닐까?

오는 8일을 기다리며!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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