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이별대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오페라 ‘나비부인’

글 입력 2019.05.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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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나비부인>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9.05.31-2019.06.02

금,토 오후 7시30분 / 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다. 그러나 오페라의 역사에서 그의 입지를 살펴본다면 이탈리아는 물론이요 오페라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라보엠 La Boheme》, 《토스카 Tosca》,《나비부인 Madame Butterfly》 등이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는 유려하고도 애절한 선율,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대본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자신의 양식을 뽐냄과 동시에 대중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오페라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이 노블아트오페라단을 통해서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오는 5월 31일일부터 6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을 공연한다.

 



소설에서 연극으로, 연극에서 오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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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은 1904년 스칼라극장에 초연된 자코모 푸치니의 전 3막의 비극 오페라이다. 작품은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자포니즘(일본문화 열풍)을 바탕으로 한 이국적이고 신비한 게이샤를 다룬 소설 <국화부인>을 바탕으로 한다. 소설 <국화부인>은 데이비드 벨라스코에 의해 연극 <나비부인>으로 탄생하였고, 푸치니는 이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개인의 역량과 더불어 흥행 감각이 탁월했던 푸치니다. 그는 연극 <나비부인>의 흥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오페라화 하지만 실패했다. 원래는 3막이 아닌 2막이였으며, 초연 당시 관객은 전개가 지루하고 내용이 유치하다는 비난들 퍼부었다. 자신이 쓴 오페라 중 최고라 자부하던 푸치니는 관객의 반응에 좌절했지만, 2막을 둘로 나누는 등 몇 몇 부분을 수정하면서 세달 뒤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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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나비부인>은 부분적으로 동양의 5음 음계와 민요선율을 이용하여 이국적이면서도 섬세함과 세련됨을 음악과 무대에 그대로 살려내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격정적 음악과 여주인공의 자결장면은 극적 충격을 만들어 내어 관객의 갈채를 받았으며 푸치니의 명작으로 남게 만들었다.

 

소설 <국화부인>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에 이르기까지 작품은 문학이라는 울타리에서 다양한 양식으로 변화해왔다. 오페라에 이르러서 음악과 텍스트의 오묘한 만남을 통해서 성공적인 예술작품이 되었다. 푸치니의 탁월한 작곡과 원작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의 만남은 보는 이들을 머나먼 이국땅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내용 참고: (OPERA 366, 2011. 6. 27., 백남옥)

    



이별의 순간에 죽음을 맞이하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미국의 해군사관 핑커톤은 집안이 몰락하여 기녀가 된 15세의 나비 아가씨, 초초상과 결혼을 한다. 얼마 후 핑커톤은 곧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고향으로 떠나버린다. 3년이 지나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주위 사람들은 그녀에게 재혼할 것을 권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핑커톤이 그녀의 아기를 입양하기 위해 일본으로 입항한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나비부인은 그의 아들과 함께 핑커톤을 기다리는데 그는 부인 케이트를 데리고 나타난다. 모든 것을 알아차린 나비부인은 아들을 케이트 부인에게 맡기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단도로 처절하게 자결한다.


오페라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은 나가사키에 주둔한 미 해군 대위 핀커턴이 게이샤 초초상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쟁으로 머나먼 나라에 와서 새 인연을 맺은 핀커턴과 전쟁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결혼을 하게 된 초초상이다.


지금에야 흔한 국제 연애의 일부로 다가오겠지만, 당시로서는 일본이란 배경에서 미국인과 일본인의 만남은 이질적인 관계로 생각되었을 것이다.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서는 오페라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은 분명 이국적이다. 하지만 작품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또 오래도록 회자될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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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전쟁이 계속 되는 한 초초상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한다. 그녀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 연인을 잃은 여인, 자신을 잃은 소녀의 삶을 교차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전쟁의 공포와 시대의 혼란에서 다가온 한 줄기 사랑은 기다림과 그리움으로만 남고 초초상의 품에는 그 지루함을 버틸 수 있는 사랑의 증표, 아이가 있다.

 

하지만 긴 이별 뒤에 온 해후는 찰나처럼 짧고, 소중한 아이마저 보내야만 하는 상황에 아이를 위해 자신을 포기할 결심을 한다. 3막의 끝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까닭에는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단순한 자괴감을 넘어서 부모로서, 개인으로서의 삶을 온전하게 꾸리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공존한다.


전쟁으로 인하여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 초초상의 일생과, 결말을 보면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시대의 비극을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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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은 원작의 가치와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100여년이 지난 지금의 관객 정서와 현대화된 무대에 맞게 풀어나간다. 이국적 신비함과 세련된 어법을 무대와 의상에 심도 있게 표현하고 풍성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음악과 연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별의 순간에 죽음을 택한 여인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으로 마주해보자.




노블아트오페라단



2007년 창단한 노블아트오페라단은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다양한 공연 형식을 도입하여 대중에게 보다 즐겁고 친숙한 오페라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관객 친화적 콘서트를 기획, 공연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발상으로 형식의 변화를 꾀하며 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은 2011년 예술의전당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앗치>, 2013년 제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리골레토>, 2013년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 선정작 <운수 좋은 날>, "모차르트오페라페스티벌 2014"의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와 더불어 <라보엠>, "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6"의 <카르멘>등의 정통 오페라는 물론, 기존의 오페라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체험을 할 수 있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를 비롯하여, 이태리 명품가곡 콘서트 <한여름 밤의 칸초네 나폴리타나>, 우수공연 선정작 <아름다운 당신에게>, 메르스 관련 피해지역 파크콘서트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그랜드파크콘서트>, <기업인을 위한 송년음악회>, 우리 고유의 민요와 한국 가곡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우리노래> 등 수많은 공연들로 지속적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 창작오페라 <자명고>, "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7"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 학교오페라 <사랑의 묘약>, 자선음악회 <제 8회 아름다운 우리노래>, "2017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오페라 <카르멘>, "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8" <라 트라비아타>,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문화공감" 오페라<리골레토>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앞으로 노블아트오페라단은 정통 클래식의 대중화와 다양한 형식의 관객 중심 공연을 선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을 통해 사랑과 신뢰를 나누는 문화사랑 나눔의 메신저로서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나아갈 것입니다.


*


나비부인

-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


일자 : 2019.05.31 ~ 06.02

시간
금, 토 19:30
일 16:00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켓가격
R석 150,000원
S석 120,000원
A석 80,000원
B석 50,000원
C석 30,000원
D석 10,000원
페스티벌석1 30,000원
페스티벌석2 20,000원

주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예술의전당

주관
노블아트오페라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150분 (인터미션 :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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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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