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받는 작품, 오페라 '나비부인'

글 입력 2019.05.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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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받는 작품, 오페라 '나비부인'


포스터.jpg
 

푸치니의 '나비부인'. 오페라를 즐기지 않는다 해도 제목 한 번쯤은 들어본 경우가 많을 것이고, '아주 유명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유명한 '나비부인'이 처음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은 아니었다. 첫 번째 판본은 1904년 2월, 밀라노의 라 스탈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이때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같은 해 5월, 브렌스차에서 재공연을 하며 많은 부분을 수정한 수정판이 나오고서야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의 성공은 밀라노를 벗어나 미국에서의 공연으로 이어졌고, 1907년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면서, 나비부인은 다시금 대단한 인기를 얻게 된다. 현재에도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이 상영되는 작품은 바로 '나비부인'이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명세와 달리, 나비부인 공연을 직접 보았거나, 그 내용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주인공 나비부인은 15살의 소녀로, 미국의 해군중위 핑커톤이 결혼중매인 고로의 소개로 만난 일본인이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기울어진 집안을 위해 게이샤가 된 여성이다. 나비부인은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핑커톤과 결혼을 하게 되지만, 그녀와의 사랑이 한때의 불장난이었던 핑커톤은 귀국 후 미국인 케이트와 다시 결혼을 한다.

본국으로 간 후 3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는 핑커톤을 기다리며 절개를 지키던 나비부인과 돌아온 핑커톤.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진 일들까지. 제목에서 느낄 수 없는 많은 사연과 미국인 남자와 일본인 게이샤 사이의 이야기들이 오페라 '나비부인' 속에 있다. 줄거리의 특성으로 인해 동양인 여성 비하 시각에 대한 비판도 많이 받는 것이 바로 이 오페라이다.

우스갯소리로 동양을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는 눈 감고 음악만 들어야 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실제로 서구에서 탄생한 많은 오페라들에 동양 비하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비판도 직접 보지 않고서는 할 수 없지 않겠는가. 많은 논란과 비판이 있음에도 국내에서도 꾸준히 상영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줄거리를 넘어 작품의 완성도가 워낙 탁월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필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려 한다. 단순히 비판해야 할 작품일지, 비판할 성격은 있지만 칭찬할 성격이 더욱 많을지, 혹은 지금까지의 내용이 오해였던 것일지 등등.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고, 인기만큼이나 논란이 많은 오페라 '나비부인'을 직접 만나보자.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맞아 준비한 오페라 <나비부인>이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의도는 살리되, 100년이 지난 현재의 관객의 정서와 현대화된 무대에 맞추어 새롭게 재해석될 예정이다. 출연진 또한 왕성한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이 대거 투입되는 등 참신하게 구성되어, 새로움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나비부인이 갖고 있는 논란을 뛰어 넘어, 그 작품성으로 인정을 하게 될 것인지, 재해석 된 상황에서도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는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나비부인
-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


일자 : 2019.05.31 ~ 06.02

시간
금, 토 19:30
일 16:00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켓가격
R석 150,000원
S석 120,000원
A석 80,000원
B석 50,000원
C석 30,000원
D석 10,000원
페스티벌석1 30,000원
페스티벌석2 20,000원

주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예술의전당

주관
노블아트오페라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150분 (인터미션 : 20분)





[김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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