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에릭요한슨 사진전 [전시]

Impossible is possible
글 입력 2019.05.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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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_700.jpg




작가 소개

Erik Johansson ⓒJakob de Boer, 2014.jpg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태생의 사진가이며 리터칭 전문가이다. 사진계에 이름을 알린지 불과 몇 해 지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사진가로 자리매김 했다.

그의 작품은 다른 여타 작가의 작품처럼 디지털 기반의 사진 합성이 주를 이루지만 상상의 풍부함이나 표현의 세심함은 단순히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관해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전시 소개


에릭 요한슨의 작품들은 현실세계를 있는 그대로 담아놓은 사진들이 아니다. 카메라로 담은 현실의 모습들에 그의 포토샵 기술이 점복새로운 장르의 초현실적인 예술 작품이 탄생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사진을 창조해내는 그를 통해 우리 관객들은 상상의 세계 속으로 풍덩 빠질 수 있을 것만 같다.


Section1.
어릴 적 상상, 꿈꾸던 미래
Childhood Dream
Dreaming the Future


Fishy Island.jpg
Fishy Island


어렸을 적에 풍선을 타고 날아간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바보 같은 생각일 수 있지만 어렸을 때는 이 불가능한 상상들이 뭐든 가능할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어렸을 적 우리가 했던 상상은 모두 불가능한 것인가? 이러한 상상력이 결국 비행기를 만들고 전기를 만들지 않았는가? 에릭 요한슨은 우리가 어릴 적 상상해왔던 것들을 작품에 담았다. 풍선을 타고 출근하는 아저씨, 열기구를 타고 다니는 호텔, 배 위에서 구워 먹는 생선, 이 모든 것들이 과연 무조건 불가능한 것일까? 여러분이 상상하는 만큼 더 많은 것들이 이뤄지고 생겨날 것이다. 무조건 불가능한 것은 없다, 불가능은 결국 가능이다.


Section2.
너만 몰랐던 비밀
A Secret You Didn't Know


full moon service.jpg
Full Moon Service


달의 모양을 매번 바꿔 주는 서비스가 있다. 구름은 양털을 깎아 하늘로 올려 보낸 것이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을 하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까? 그런 게 어딨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 대체 누가 달의 모양을 매일 바꿔주고 양털을 깎아 구름을 만들겠나? 모두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사실들이다. 하지만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어떻겠는가? 적어도 에릭 요한슨의 작품 속에서는 사실일 것이다.

에릭 요한슨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일상의 개울가에 돌을 던졌고 그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 나간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이 과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일까? 어젯밤 책상에 놔뒀던 열쇠가 코트 주머니 안에 있는 게 과연 건망증 때문일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해답은 여러분의 머릿속, 상상력 바로 그 안에 있다.

상상해라! 만약 이것들이 사실이라 해도 여러분의 일상에 나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니 말이다.


Section3.
조작된 풍경
Fabricated Landscape


impact.jpg
Impact


내 눈앞의 도로가 반으로 갈라지고 내 발 아래 바다가 산산 조각이 난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내 눈앞에서 일어난다면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역대급 사건으로 남을 것이지만, 에릭 요한슨의 작품들 속에서는 이것들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초현실주의 작품에서 가장 흔히 표현되는 것들 중 하나가 자연 풍경을 조작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기발한 상상력과 디테일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그 작품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을 테니 말이다. 만약 작품을 보면서 아무 감흥이 없다면 작품 속 상황 한 가운데 내가 서있다고 생각해보아라. 그래도 아무 느낌이 없는가?


Section4.
어젯밤 꿈
Last Night's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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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Corner


반복에 반복, 아무리 달려도 끝은 보이지 않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해도 빠져 나갈 수 없다, 이건 꿈인가 현실인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빠져 나올 수 없는 미로 속에 갇혀 버리는 악몽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곳에서 그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모든 꿈속 장면들이 여기 있는 에릭 요한슨의 작품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에릭 요한슨의 작품 중 우리가 이제껏 꿔왔던 꿈과 악몽 속의 세상을 그대로 작품으로 재현해 놓았다. 아무리 생생한 꿈도 깨고 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이지만, 만약 여러분의 모든 꿈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작품으로 만든다면 우리 모두가 초현실주의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사진: ⓒErik jojansson



상상이 현실이 되다!


왜인지 모르게, 전시 안내서를 보자마자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가 생각났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소극적인 성격을 지닌 주인공 윌터는 평소에 무얼갈 상상하거나 공상하는 것을 매우 좋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일하는 '라이프' 잡지사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해, 사진 작가 숀 오코넬을 직접 찾으러 간다. 이로 인해 머릿속에만 갇혀 있던 그의 판타지가 모험을 통해 점점 현실이 되어 간다.


크기변환_아트인사이트 글기고 자료-윌터상상 .jpg
 

에릭 요한슨은 윌터처럼 평소에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독특하고 창조적인 상상을 많이 한 사람인 듯하다. 그리고 다양한 의미를 지닌 자신의 작품 하나하나에 이들을 불어 넣은 것 같다. 아직 전시장에 들어가 그의 작품들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나또한 어렸을 적 참 신박한 상상을 많이 했었다. 일전의 글에서 한 번 말한 적이 있지만, 트와일라잇 이라는 판타지 로맨스 소설에 완전히 심취해 있었던 적이 있다. 매우 쑥스럽지만 뱀파이어가 되는 상상을 했었다. (이는 뱀파이어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이때 한창 뱀파이어, 불멸 과 같은 소재의 소설들이 인기였다.) 이건 정말 꼭꼭 숨겨둔 나의 비밀이긴 하지만 잘못된 행동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엄마 몰래 인터넷에 '뱀파이어 존재', '뱀파이어 되는 법'이라고 검색했던 적이 있다.

또는 좋아하는 만화 속 주인공 아니면, 그 만화 속 새로운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내 이야기를 이어나간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다. 그건 바로 만화, 원피스였다. 조로 캐릭터(검사이다. 아주 실력이 좋다)를 가장 좋아해, 그가 되는 상상도 한 번 해보고, 아니면 조로만큼 강한 여성 검사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더 이상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은 거의 상상하지도 않게 됐다.

이렇게 영화의 주인공 윌터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실 속 내가 현실과 공상의 경계가 무너진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에릭요한슨 사진전
- Impossible is Possible -


일자 : 2019.06.05 ~ 2019.09.15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2,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0,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 13세) 8,000원

주최/주관
씨씨오씨

후원
주한스웨덴대사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이선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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