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가 만난 첫 외국인 아티스트, Henry Bloomfield

글 입력 2014.02.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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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가 만난 첫 외국인 아티스트
신예 뮤지션, Henry Bloomfield


  추운 겨울 날 밤, 사람으로 붐비는 강남역 근처의 한 인터뷰 공간에서 헨리 블룸필드와 밴드 멤버들을 만났다. 헨리 블룸필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혜영과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등의 출신 학교로 유명한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신예 아티스트 이다. 그는 그 곳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음악적 수준에 감명 받아 함께 음악을 하기 위해 먼 한국 땅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뷰 내내 빛나는 눈으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그에게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한국을 더 알아가고 싶다는 유쾌한 미국인 청년을 만나보자.




반가워요 헨리, 수많은 나라 중에서 헨리가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나요?
 
-2011년 버클리 음대에 입학 후 참석한 오리엔테이션의 신입생 환영 연주회에서 오성택 의 옆자리에 앉게 되며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계기로 다른 한국 학생들과도 교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 학생들의 높은 음악적 수준과, 한국의 문화에 매료되어 한국에 큰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오성택(드럼), 장민준(베이스), 이범석(색소폰)과 함께 밴드를 만들어 격주로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 후 2012년 여름에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서 성택의 집에서 약 삼 주간 머물면서 버클리에서 친분을 쌓았던 최훈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2013년 8월 말 한국으로 들어온 후에는 현재까지 밴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밴드 멤버와 지금의 멤버는 조금 다른 것 같네요, 밴드의 연령층이 매우 젊은 것 같은데 지금의 밴드 멤버는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되었나요? 멤버들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우리 밴드이름은 딱히 정해져있지 않아요, 그래서 그냥 헨리 브룸필드라고 불립니다. 우리가 처음에 이름을 따로 짓지 않아서 내 이름이 그냥 밴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죠. 기존에는 저 헨리 블룸필드(보컬&피아노, 27세) 그리고 최훈(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과 그의 제자 이동호(기타, 29세), 홍승진(드럼, 21세)까지 넷이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 후 최훈이 개인 사정으로 빠지게 되고 그의 제자인 김현규(베이스, 23세)가 밴드에 들어오며 지금의 멤버로 구성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음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경험이 있나요? 혹은 좋아하거나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어린 시절에는 가족끼리 함께하는 저녁식사가 중요한 하루 일과 중 하나였어요. 식사 때마다 Bill Evans나 Oscar Peterson와 같은 재즈의 거장이나 피아노 음악을 듣곤 했죠. 이러한 방법으로 음악을 접하는 것이 어린 시절에 처음 음악을 접하는데 있어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그러한 노래들을 즐겨 들어요. 그리고 이제는 음악을 듣는 것 뿐 아니라 음악을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Jamie Cullum과 Janelle Monae, Frank Ocean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Jamie Cullum 같은 경우는 2월 초에 있었던 일본콘서트도 다녀왔어요.


Hoodie Allen의 키보드로 투어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버클리 음대에서 알게 된 친구 Jimmy Small이 후디앨런의 세션 중 드러머 Jimmy Kadesch와 친분이 있어서 우연한 기회로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후디 앨런의 공연에 참여 하기 위하여 버클리 음대를 중퇴하고 미국 투어를 돌았어요. 그렇게 크고 긴 투어는 처음이었습니다. 뛰어난 연주가들과, 많은 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었고, 짜릿했습니다. 그런 자리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헨리의 자작곡을 여러 곡 들었어요. 주로 어떤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을 하나요?

 
-영감을 받는 것은 많은 것들이 있지만 주로 리듬이 가장 큰 영감을 줍니다. 곡을 만들 때 에는 가사, 리듬, 화음, 멜로디 등이 산발적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그러면 멜로디나 가사 등 그 중 하나를 먼저 완성 시키고 난 뒤 그것에 어울리게 나머지 것들을 완성시킵니다. 주로 멜로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편이에요. 제가 만든 곡들 중에서 기존의 곡에 키보드를 추가한 곡이 몇 곡 있는데 이런 경우는 키보드가 없는 곡에 원곡의 작곡가가 만약 키보드를 추가한다면 이런 식으로 완성되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화음을 넣습니다. 빠른 곡의 경우에는 박자에 맞춰서 화음을 넣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왜 처음 곡을 쓰게 되었나요? 그리고 자작곡들은 대부분 누구를 위해 쓰여 곡들인가요?

-곡을 처음 쓰게 된 건 고등학교 11학년(미국의 고등학교는 4년이며 3학년인 당시) 때입니다. Davis와 친해진 후로 음악적 감성이 충만해 있을 때였지요. 이 때 첫 여자 친구가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위한 곡을 열곡이나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제 곡들은 누구를 위해서 쓰여 졌는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서 혹은 남을 위해서 곡을 쓰는 것도 모두 좋아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곡을 쓰고 싶습니다.


작년 가을에 EP앨범을 발표했는데, 그게 첫 앨범 인가요? 앞으로 한국에서 앨범을 더 발표 할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첫 앨범은 Davis Vigreault와 함께한 앨범입니다. Davis는 중학교 때 처음 만났지만 고등학교 때 친해진 친구에요. 고등학교 11학년 때, 친애하는 두 선생님(Craig Gemraell, Nancy Hughes)께서 가지고 계시던 창고를 빌려주셨어요. 그 곳을 개인 작업실로 사용하면서 Davis와 함께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 앨범의 절반은 Davis가 나머지 절반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서로가 만든 곡을 보완해주고, 각자 만든 곡은 각자가 보컬로 녹음했어요. Davis는 기타와 베이스를 저는 키보드와 드럼을 연주하는 것을 따로 녹음하여 합치는 형식으로 앨범을 제작하였습니다. 첫 앨범에는 12곡이 수록되어 있었고, 그 후 오블린(Oberlin) 대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2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였는데, 각각 9곡 11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난가을에 발매된 EP는 3곡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몇 달 안에 한국에서 EP2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두 곡이 수록 될 예정이며, 그 후에 다섯 곡 정도가 수록된 앨범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연습을 하나요? 그리고 가장 가까운 시일에 예정된 공연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의 개인 연습은 현재 거주중인 곳 근처에서 지인이 피아노 교습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키보드와 노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밴드 합주의 경우 멤버들이 학생으로 있는 호원대학교 연습실을 이용합니다. 연습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멤버들과 시간이 맞을 때 연습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호흡을 맞추고 곡을 익히기 위하여 약 두 달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공연 날짜가 잡히면 이에 맞춰서 연습을 하는 편입니다. 우리는 주로 홍대나 신사동에서 공연을 합니다. 앞으로 2주일 이내에도 그곳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매 주 한번 씩은 공연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각자의 일이 바빠서 사정상 2주에 한번 씩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멤버로는 총 4번의 공연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줄 수 있나요?

-아직까지는 장기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나이가 허락하는 한은 여기저기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보고 싶습니다. 아직 어디에 정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러나 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좋고 한국을 더 많이 알아가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기타)이동호, (기자)최지윤, (보컬&키보드)헨리, (드럼)홍승진, (베이스)김현규

[ Youtube ] : Henry Bloomfield - “Baby Made A Move”


ART insight 인터뷰 · 최지윤, 이승아 / 글 · 최서진
[이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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