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김나정 피아노 독주회, 좋은 음악을 위한 열린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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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 처음 가서
바이엘, 체르니를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내내 배우다가
어느 날 싫증이 나서 그만 두게 되었는데요.
지금 멋지게 피아노 치는 친구들을 보면
그 때 좀 더 꾸준히 열심히 할 걸!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피아노 치는 사람만큼 멋진 사람도 없더라구요.
꼭 피아노가 아니더라도
악기를 할 수 있다는 건
그 사람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아노와 벌써 담쌓은 지가 10년도 넘고
피아노를 메인으로 한 연주회도 가본 적이 없는 제가
(왜 이렇게 해보지 않은 게 많은 건지!)
이번에 소개할 연주회는
김나정 피아노 독주회입니다!
*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이번주 일요일 2시에
전석 2만원에 함께할 수 있는
독주회 프로그램입니다!
김나정 씨는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을 졸업하고
한국일보 콩쿨대상, 월간음악콩쿨 1위 등 각종 콩쿨에서 수상한 만큼
두 말할 나름 없이 멋진 실력을 가진 분입니다.
유학생활 도중에는
한 해 가장 뛰어난 리사이틀(!)로 선정되어
Best Graduate Recital Award
Outstanding Doctor of Musical Arts Recital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귀국한 후에도
꾸준히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 등에서
한국과 미국 등을 넘나들며 독주회와 협연을 하면서도
또 한예종과 계원예고 등에서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합니다.
놀라운 경력을 보게 되면서
마치 저와는 다른 세계처럼
멋진 재능과 노력 두 가지를 다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큰 인상을 받았던 것은
단순히 멋진 스펙과 뛰어난 실력 뿐만은 아니랍니다.
김나정 씨에게 주목해야 할 점은
음악에 자신만의 색깔을 갖도록,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늘 노력하는 점입니다.
단순히 누군가의 음악이 멋지고 마음에 든다고 해서
그 사람을 따라한다고
멋진 음악이 될 수도 없을 뿐더러
따라한다 하더라도 모방에 그칠 뿐입니다.
또 자신의 색깔을 가진 음악이 있다해도
혼자만 꽁꽁 갖고 있다면
음악이 살아있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음악가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듣는 사람에게도 연주하는 사람에게도
정말 좋은 음악이란,
수많은 사람이 해왔던 같은 곡이더라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 자세,
연주자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늘 노력하는 자세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교육자로서도 음악가로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나정 씨에게도
각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피아노 독주회가 포스터처럼 맑은 휴식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 오후 2시
비도 한껏 내린 후
햇빛도 뜨거운 주말 오후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연주회와 함께 할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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