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Our love is great>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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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월요일, 2년 3개월만에 백예린이 새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첫 트랙을 듣고 떠오른 생각은, "역시 백예린!" 이었다. 백예린만의 담담하면서도 차분한 음색과 그녀만의감성이 듬뿍 묻어난 <Our love is great>. 그리고 백예린의 '명곡'들을 소개한다.
지켜줄게
"자주 보러 올게. 꼭은 아니지만
지켜보려 할게. 시키지 않았지만
또 놀러 올게, 괜시리 눈물 나네
너를 보러, 또 올게"
<지켜 줄게>는 이번에 새로 발매한 <Our love is great>에 실린 수록곡이다.
도시 속의 삶, 그리고 그 일상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자주 보러" 가겠다고 이야기하는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다. 정신 없이 바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은근한 위로를 건네는 곡.
그럴 때마다 (원곡 : 토이)
"반복된 하루 사는 일에 지칠때면내게 말해요
항상 그대의 지쳐있는 마음에조그만 위로 되줄께요
요즘 유행하는 영화 보고플땐내게 말해요
내겐 그대의 작은 부탁 조차도조그만 행복이죠"
원곡 토이의 <그럴 때마다>를 백예린이 커버해 자신의 사운드 클라우드에 업로드 한 곡이다.
정식 발매된 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급하는 이유는, 맨 처음에 소개한 <지켜줄게>와 유사한 분위기와 가사 내용을 가진 곡이기 때문이다. <지켜줄게>가 조금 더 아련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한 곡이라면, <그럴 때마다>는 직접적으로 "힘든 너를 위로해줄게!"라고 말을 건네는 곡이랄까.
원곡이 드럼 비트를 바탕으로 조금 더 흥겨운 분위기라면, 백예린의 커버 버전은 피아노 선율을 바탕으로 보다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말한다. "반복된 하루 사는 일에 지칠때면 내게 말해요" 라고.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익숙해진 아픈 마음들
자꾸 너와 날 놓아주지 않아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대망의, <Our love is great>의 타이틀곡이다.
이미 정말 폭발적인,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여기서 다시금 언급하는 것은 온 마음을 다해 좋은 곡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살면서 불안을 느끼기도 하고, 수많은 일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이루기도 한다.
백예린은 "불안한 마음이 어디에서 태어나 우리에게까지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를 다시금 인식하면서 이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힘들고, 막막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건네는 백예린의 노래다.
As I am
"I always wondered why it gets lonely and lonelier
I won, but never felts so good. I guess
I'm learning a lot of things, but what I know
anyway you are not going to take me as I am"
개인적으로, 가수로서, 유명인으로서 백예린이라는 사람의 어려움과 아픔이 가장 잘 드러났다고 생각하는 노래다.
"나는 이겼지만 사람들은 나를 '나' 자체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라고 이야기하며, 보여지는 겉모습만으로 자신에 대해 규정하고, 섣불리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세지이다. 이 노래가 와닿은 이유는, 공인으로서의 백예린 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며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누구에게나 이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수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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