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별곡
글 입력 2014.07.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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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별곡 -사랑별곡은 시골의 어느 장터에서를 배경으로 내리쬐는 뙤약볕을 가리는 다 부서진 검정 우산 아래, 한평생 웅크리고 앉아 그 자리를 지켜 낸 노년의 순자가 있다.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김씨를 마음에 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자식에게 희생하며, 미지근한 소주 한잔이 유일한 벗이었던 그녀의 삶에도 어느덧 하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증손자 돌잔치를 마치고 낮잠을 청하던 순자에게 김씨가 찾아와 함께 떠나자 하는데.. 오랜만의 해후에 반가운 마음도 잠시, 순자는 남편 걱정, 자식 걱정, 집안일 걱정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과연, 순자는 김씨를 따라 나서게 될 것인가?"누구?""바람인가?"정적인 연극이라 재미를 찾기보다는 서서히 뒤로 갈수록 밀려오는 감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극장에서 50대 여성들이 주로 많이 찾는 작품이다. 우리 주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이야기로 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로 삶의 고단함에 힘들어도 사랑과 애틋함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게 인생인가보다. 부모님을 모시고 연극을 보러 오기도 하는데 잔잔한 웃음과 진한 눈물을 준다.
극 중 순자처럼 50대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의 폰은 공연 도중에도 울린다. 아주 크게! 그런 와중에도 꿋꿋이 연기를 하는 이 분들은 참 대단하다. 그렇지만, 욕도 할 수 없다. 여성분들의 전화가 켜진 이유는 남편 걱정, 자식 걱정, 집안일 걱정 때문에 끌 수가 없는 것이다.
젊은 시절, 사랑과 이별에 아팠고 사랑때문에 속이 탔으며 철없는 자식앞에서는 미안함으로 세월을 보낸 어머니들의 이야기이다. 40대 이상의 어머니들은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난다고 한다. 새하얗게 새버린 머리 그리고 주름과 검버섯이 생긴 손,,,, 그런 걱정들로 세월을 보낸 한 여인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던 것이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도 다르지 않나보다. 오늘은 엄마와 외할머니께 전화를 꼭 드려야 겠다.- 출연진 -
이순재,고두심,송영창,서현철 등 국내에서 연기하면 내로라 하는 분들이 모여서 공연한다.- 찾아가는 길 -
동숭아트센터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5지하철 : 혜화역 1번출구, 2번출구에서 약 10분 거리.
(출처 : 검색포털 외 )[하예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