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전시

글 입력 2019.01.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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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처음 보게 된 전시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말이고 미세먼지가 많았던 날이라 그런지 내 예상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심지어 어린아이들과 함꼐 온 가족들도 많아 북적북적하고 정신이 없었다. 심지어 사진 촬영이 금지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 내가 이 전시회에서는 그걸 신경쓰지 않고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이 작가님이 그린 그림에 몰입할 수 있었고 이런 모습이 낯설었다.


사람이 많고 북적거리는 것을 싫어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집중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 보았고 내 나름의 이유를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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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따스함



따스함은 아마도 올라간 입꼬리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모든 그림이 다 따스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항상 올라가 있는 입꼬리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림에서 밝고 힘찬 에너지가 느껴졌기 때문에 북적거리던 전시장이 신경쓰이지 않고 어떤 이유로 이 그림을 그렸을지 하나하나 읽어보고 감상하기 바빴다.  내가 이 전시를 보러간 날 심적으로 만약 힘들었으면 긍정적인 에너지와 위로를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전시회는 내 감정을 밝고 힘찬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주었다.




#2. 좋은 글


그림 옆에 있는 제목, 설명이 좋았다.


1시간 40분정도 그림들을 천천히 감상했는데 이 그림은 제목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보니깐 더 재미있었다. 설명도 하나하나 찬찬히 읽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스페인어 속담을 몇번 적어 놓은 그림이 있는데 '걷기 시작해야 움직이는게 보인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하는데 의미가 참 좋아서 메모장에 적어뒀다.


무엇인가를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시작하고 도전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데 이런 마음을 나타내주는 속담이라 반갑고 이 문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이 속담 말고도 다른 속담들이 있는데 전시회에 가서 직접 그림을 보면서 속담,글,제목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3. 다양함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영상 등 정말 많은 그림들이 있다.


약 150개의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그림마다 느낌이 다 달라서 어떤 기법일지 생각하면서 그림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비슷한 인물을 그려도 유화로 표현하는 것과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것이 많이 다르고 워낙 다양한 주제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 의미들을 곱씹어가며 보는 즐거움이 있다.


하나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엄마의 사랑'과 관련된 그림이었는데 4살정도 보이는 딸의 손을 꼭 잡은 어머님이 "엄마는 너를 사랑해라는 것을 표현한 그림이야"라고 말하셨고 그 상황이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다.




#4. 한국에 대한 사랑


나는 외국인이 한국을 좋아하면 괜히 기쁘고 반갑다. 그래서 이 작가님이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서울에 대한 그림, 제주도 해녀에 관한 그림과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잘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오자마자 한식을 먹는 것을 표현한 그림, 우리나라의 전통이 잘 드러나는 한옥과 높은 고층건물들을 나타낸 그림, 제주도에 머물면서 느낀 순간들을 보면서 한국에 대한 사랑이 크게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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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나왔을때 만족했고 사진 촬영을 못하는게 아쉬워서 엽서를 몇장 사며 아쉬움을 달랬다.

날씨도 춥고 미세먼지때문에 답답한 이 시기에 따스한 마음을 가득 품을 수 있는 그림들을 보러가는 것도 굉장히 좋은 문화생활이 될 것 같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 Home by Eva Armisén -


일자 : 2018.12.07 ~ 2019.03.31

시간
11:00~19:00 (18:00 입장마감)

*
휴관일
12월31일(월) 1월28일(월)
2월25일(월) 3월25일(월)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디커뮤니케이션, CMAY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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