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이, 전쟁, 서커스의 조합에 무릎 꿇은 이유

<고아 이야기> 프리뷰
글 입력 2019.0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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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사람이 있는 사람은 강해지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또 누군가는 타인을 지키기 위해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든, 애인과 애인 간의 관계든,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인간의 이야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절절하게 파헤친다. 그러니 <고아이야기>의 시놉시스를 보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끔찍한 전쟁 통에 아이를 지켜야 하는 여자가 서커스단에 합류하여 또 다른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가족을 잃었고, 지켜야 할 것이 자신밖에 남지 않은 여자다. 한 명의 이름은 노아, 또 한 명의 이름은 아스트리드다.

 

 


삶의 희망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저자 팜 제노프는 집필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서커스 곡예의 본성과 그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전쟁 중에서도 계속된 서커스 곡예처럼, 나 역시 작가로서 대단한 자유를 누리며 작품을 집필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과정에서 접한 실제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고백하고 싶다.”



우리 둘 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다. 나는 부모님에게, 아스트리드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셈이니까. 게다가 가족을 잃었다는 점에서도 똑같았다. 어쩌면 우리는 어느 면에서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 135p, 〈고아 이야기〉 중에서



독일의 나치 군대가 하늘과 땅을 점령하던 시대를 그린 <고아이야기>는 단순한 전기소설이 아니다. 팜 제노프는 “‘이름 없는 아이들’과 유대인을 보호한 서커스단의 이야기”가 자신의 마음속으로 성큼 들어왔다고 했다. 생존 날것의 갈급함을 담아 묘사하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상상할 수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팜 제노프가 생존을 보는 관점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 희망이었다는 것이다.

 


서커스단은 어디를 가든 밝은 빛을 가져다주기 마련이었다. 지금은 그게 우리의 생명줄이었다. 나는 턱을 빳빳이 치켜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서커스는 아직 죽은 게 아니었다. 서커스의 역사는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수 세기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중세와 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대전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이번에도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 157p, 〈고아 이야기〉중에서



전쟁이 한창일 때, 아이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곳이 서커스단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다소 낯선 이야기다. 화려함으로 무장하여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 곳에서 생존에 대한 희망을 지켜나갈 수 있다니, 공중곡예를 위해 하늘로 뛰어들면서 타인의 목숨을 지켜낸다니,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팜 제노프는 그곳에서 인간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노아와 아스트리드가 매달린 공중그네의 손잡이가 그들을 어떻게 화려한 생명으로 이끌었는지 더없이 궁금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와 길을 찾으려 노력한 두 여성의 사랑과

구원을 말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나이팅게일(The Nightingale)》 작가 크리스틴 해너

 

"시대적 삶을 논할 때

팜 제노프와 겨룰 작가는 아무도 없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수잔 윅스

 

"진심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

책장에 꽂아 두고 싶은 최고의 작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캐런 화이트


*


제목: 고아 이야기 (원제: The Orphan’s Tale)

분류: 소설 / 외국소설 / 미국소설

지은이: 팜 제노프(Pam Jenoff)

옮긴이: 정윤희

출판사: 도서출판 잔

발행일: 2018년 11월 12일

판형: 130×195(mm) / 페이퍼백

페이지: 504쪽

정가: 14,800원

ISBN: 979-11-965176-0-1 03840

CIP제어번호: CIP2018034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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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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