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블 패밀리, 어른이 되면, 영주 [인디스페이스]

글 입력 2019.01.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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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패밀리, 어른이 되면, 영주
- Now Playing 인디스페이스 -


인디스페이스 로고.jpg


한국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늘 새롭고 신선한 독립영화를 관객 여러분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INDIE SPACE)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상영관입니다. 전국 525개의 극장, 3,008개의 스크린.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독립영화를 쉽게 접하기가 힘이 듭니다. 독립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부지런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2007년 독립영화전용관의 첫 개관은 모든 독립영화인들의 바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서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립영화가 더 이상 낯선 영화가 아닌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인디스페이스는 더 이상 그 자리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2010년부터 정치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영화전용관을 설립하기 위해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을 설립하고,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건립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2012년 5월 29일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소재한 미로스페이스를 임대하여 재개관, 2015년 6월 5일 종로구 돈화문로에 소재한 서울극장으로 이전 개관했습니다. 정치적 판단에 휘둘리지도, 자본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도 않게 오롯이 꼿꼿하게 제 할 일을 하는 민간독립영화전용관으로 인디스페이스가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때로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조금은 다른 영화, 새로운 스타일과 낯설지만 다른 영화적 경험을 안겨주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또한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고, 상업적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영화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화들을 '독립영화'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독립영화는 한국 영화의 미래이자 희망이 되어 왔습니다.

인디스페이스(INDIE SPACE)는 독립영화의 새로운 담론을 이야기하고, 관객과의 커뮤니티를 확장할 수 있는, 모든 독립영화인들과 관객들을 위한 아지트로 새롭게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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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01.16 상영시간표


상영시간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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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패밀리
어른이 되면
영주



버블 패밀리



거품 경제 가족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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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부자일 거 같던 우리 집은, 망했다.

순식간에 고층 건물이 올라가던 1980년대, 소규모 건설업, 소위 '집장사'를 하던 나의 부모님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중산층'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모든 것이 거품처럼 사라졌다. 한 방 터뜨려 재기하겠다는 부모님은 15년 째 월세 집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대책 없는 부모님이 미웠던 나는 집을 떠났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2010년대, 어느 날, 비가 새는 월셋집에 살던 내게 부모님의 월셋집이 원룸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오고 노심초사하는 나와 달리 부모님은 기약 없어 보이는 부동산 투자에만 관심을 보인다.

거품이 꺼져도 결코 지지 않는 욕망의 도시 서울 잠실의 아파트 왕국에서 무너지는 월셋집까지 마가네 세 식구의 롤러코스터 같은 거주기가 펼쳐진다!

*

영화 <버블 패밀리>는 국내 작품 중 최초로 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수상 당시 "경제 붕괴 후 수천 명이 함께 겪었던 시련을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며 현대 한국 사회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제22회 토론토릴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으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제17회 헬싱키다큐멘터리영화제, 제10회 로테르담건축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 감독: 마민지
- 출연: 노해숙, 마풍락, 마민지
- 제작: 쌍마픽처스
- 공동제작: 나파필름즈
- 국내 배급/홍보마케팅: 무브먼트
- 해외 배급: 시소픽쳐스
- 개봉: 2018년 12월 20일
- 등급: 전체관람가



어른이 되면(Grown Up)



18년 만에 다시 만난
엎치락뒤치락 하우스-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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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18년 만에 나보다 한 살 어린 막내동생과 함께 살기로 했다. 동생 혜정은 13살 때 가족들과 떨어져 외딴 산꼭대기의 건물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과 살아왔다. 내 삶에서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일이 동생의 삶에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혜정아, 왜 언니 눈을 안 봐?"
"언니는 왜 맨날 시켜?"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내 결심에 맞게 변하지는 않는다. 혜정이와 함께 살아가려면 내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함께 살기 시작하니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

우린 결국 떨어져 살아야 할 운명일까?
우린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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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른이 되면>의 제목은 혜정이의 중얼거림에서 시작되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을 때 혜정은 "어른이 되면 할 수 있어"하고 중얼거렸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다'는 말로 서른의 세월 동안 얼마나 수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혜정이에게 '어른이 되면'이라고 말해왔던 그 사람들은 정말 단 한 번이라도 언젠가 혜정이가 ‘어른’이 된 모습을 상상해보았을까? 나 또한 과거 혜정이에게 무수한 약속을 하고 그것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도 혜정이는 매번 새로운 약속을 했다. 아무도 자신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계속 바라고 새로운 약속을 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혜정이의 내면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단단한 것이 아닐까?

나는 우리의 이야기가 다른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하나의 울림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영화의 끝은 우리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이제 나는 말하기보다는 오랫동안 듣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감독: 장혜영
- 출연: 장혜정, 장혜영, 유인서, 이은경, 윤정민
- 장르: 다큐멘터리
- 배급: 시네마달
- 러닝타임: 98분
- 개봉: 2018년 12월 13일



영주



열아홉 어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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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영주'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이 만큼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어긋나기만 하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동생 영인의 사고로 하나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 몰린 영주는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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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른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모든 성장에는 또한 애도가 따르는 법이다. <영주>가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끌어안은 채 '어른'이 되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조금 서글프지만 따듯한 편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주>는 반드시 넘어야 할 어떤 문턱처럼 내 안에서 10년 넘게 대기하던 이야기였습니다. 영주와 마찬가지로 저 또한 십 대에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어요. 삶이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데 정말 긴 시간이 필요했죠. 스무 살 무렵 첫 작품을 구상할 때 불쑥 들었던 마음이 '부모를 죽게 한 사람 얼굴 한 번 보고 싶다.'였어요. 스스로도 당혹스러운 충동이었죠. 그 사람을 만나면 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했어요. 하지만 영화로 만들 용기가 도저히 안 생기더라고요. 결국 마음을 접었죠. 그 뒤로 제법 의연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를 만들거나 누군가와의 관계가 깊어질 때마다 내 안의 뭔가가 꼭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애도는 평생의 과정이구나.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 매우 내적인 요구가 영화의 동인이 됐지만 <영주>가 자기 고백적인 영화에 머물면 안 된다는 태도는 처음부터 확고했기에 비극을 겪은 이들과 애도의 과정에 대해 다방면으로 취재를 했어요. 그리하여 사적 서사에서 맴돌던 것이 영주의 이야기로 나아갔고, 그때 비로소 이 모든 여정이 시작된 것 같아요." - 차성덕 감독

- 각본/감독: 차성덕
- 출연: 김향기, 김호정, 유재명, 탕준상
- 제작: K'ARTS 영주 프로덕션
-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 홍보/마케팅: 무브먼트.MOVement
- 개봉: 2018년 11월 22일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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