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페라갈라쇼 '뉴러브스토리'(2014/07/16)

글 입력 2014.07.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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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속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것은 낭만적일수도, 때로는 진지할 수도, 어쩌면 가슴시릴 수도, 아니면 충만한 행복일 수도 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을 테마로 한 오페라 갈라쇼 'New Love Story'(2014년 7월 16일 공연됨)는 그 중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춘향전을  테마로 사랑의 소중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뉴러브 스토리의 기억나는 장면들을 기록해봅니다. 


01-사랑은 마술처럼 다가오고 이어진다. 

사랑은 언제나 알게 모르게 다가옵니다. 간절한 기다림이 있을수도 있지만 그 시작조차도 우연이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마법처럼 빠져들게 되죠. 

이러한 사랑의 마법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공연시작과 마지막에 마술사가 등장함니다. 화려한 마술을 아니지만, 사랑이 다가오고 이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그것이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아 관객들이 받아들이기에 적절한 '접근성'을 보여줍니다.

02-시간의 이어짐, 몰입을 위한 다양한 시도 

카풀렛가와 몬테규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뉴러브 스토리'에서는 비극적인 사랑으로 종결지어지지 않습니다. 진실어린 사랑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주제하에 이 사랑이 '춘향전'으로 이어집니다. 달리 말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다시 환생하여 춘향전의 춘향과 이몽룡으로 환생한다는 설정입니다. 

두가지 이야기를 조합하면 다소 조잡해 보일수도, 혹은 혼란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뉴러브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경뒤의 인형극과 모자이크와 같은 방식의 시도를 통해, 춘향전에서는 감정을 표현하는 춤과 변사등을 통해 상투적이고 지루한 방식을 탈피하려고 합니다. 특히 춘향전에서는 춘향과 이몽룡 뿐만이 아니라 방자와 향단이의 캐릭터를 강조하여 관객들의 몰입을 시도하며 '변사'로 하여금 춘향전이 옛시대의 춘향이 아니라 현대까지 이어지는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03-노래의 힘 

오페라 갈라쇼인 만큼, 모든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등장하는 오페라의 힘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각각주연들을 분장한 분들의, 춘향전에서는 각 캐릭터를 대면하는 가수들의 노래가 '뉴 러브 스토리'가 갖고 있는 것이단지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춘향전 중반에 등장하는 '쑥대머리~'로 시작하는 전통민요는오페라의 아리아에 지칠수도 있는 관객들을 다른 전환점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 만난 오페라 갈라쇼 '뉴러브스토리'의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오페라장르에 대해 관객들, 특히 가족관객들과 호흡하려고 시도했던 점입니다. 

더 뮤즈 오페라단은 올 하반기에 새로운 가족 오페라를 구성하고 있다고 하며,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도 가족과 친지들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페라 갈라쇼를 기대해봅니다.  
 
[박경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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