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장 그르니에의 지중해와 나의 산등성이

<지중해의 영감> 프리뷰
글 입력 2018.12.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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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알게 된 나에 대한 사실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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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이나 장소에 가면,
그 주변에 있는 산이나 언덕의 능선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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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던지, 여행을 간다든지,

집 앞 산책을 나간다든지.


건물 사이에 저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을 발견하면

이상하게도 자꾸 눈길이 간다.

360도 돌아도 산의 능선을 볼 수 있는

강원도 동네에서 살아서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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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건물이 많이 들어선 가운데
도시에서 그나마 쉽게 볼 수 있는
자연 풍경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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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Tip.

산의 능선을 제일 예쁘게 볼 수 있는 시간대와 장소는

노을지는 시간과 산간지역의 고속도로이다.



어떨 때는 그 능선의 느낌으로 장소를 기억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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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를 찾아 바라보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마음의 평안함이 든다.

음, 명상의 목적도 있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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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오히려 바라볼 때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려나.


다만 내가 사는 세상이 주는 찌든 생각이 아닌,

긍정적인 공상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

“지중해의 영감”을 만났던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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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르니에가 젊은 시절 머물거나 여행한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프로방스, 그리스,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의 여러 지역, 나라, 도시들과 그 내면화된 인상을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저 세계가 만들어내는 찬란한 풍경들을 예지적 언어로 찬미하고 깊은 시적 감수성으로 통찰한다.


그르니에는 서문에서 이 책의 의도를 밝히고 있다. 즉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위해 미리 정해진 어떤 장소들이, 단순한 삶의 즐거움을 넘어 황홀함에 가까운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어떤 풍경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 장소와 풍경이 그에게는 바로 특유의 선들과 형태들로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내는 지중해였던 것이다.

- <지중해의 영감> 출판사 서평 中



*


요즘의 나는,

평소보다 격렬히 산등성이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것이 주는 여러 가지 감각들로 위로 받고 있었다.


장 그르니에가 느낀 것도,

내가 느낀 것과 비슷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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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디에 있든,

주변에 보이는 산등성이라면

나는 너무 쉽게도 감상에 빠져버리지만


장 그르니에는 젊은 시절 머물었던

지중해 연안의 여러 나라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프로방스, 그리스, 스페인 등)

속에서 보았던 풍경을 말해준다.


가보지 않았다면 머리로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곳이 아닌가.


그 찬란한 풍경을 문장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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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바라볼 때

내가 느끼는 것은 아주 편안한 감정이지만

말로 표현하기 상당히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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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여러 복합적인 숭고한 감정과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가 장 그르니에의 고백적이고 섬세한 문장을 기억하며 그의 언어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것을 증언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의 찬평에 나는 곧 이 책에서 마주하게 될 장 그르니에의 언어에 기대를 하지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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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프로방스에서 느낀 충족감은 이를 잘 대변해준다. "나는 이 고장에 올 때면 무언가 내 안에 맺혀 있던 것이 풀리고 마음속의 불안이 걷힌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다음의 고백적 표현들은 행복의 감정에 다름 아니다. "시프레 나무들이 땅과 이루는 저 직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보듬어주는 팔처럼 구부린 그 어느 만의 정경은 쓰라린 맛을 경험한 자의 마음에는 얼마나 커다란 휴식인가!" "눈부신 빛이 헐벗은 바위들 위에서 노닐며 온통 영적인 한 편의 시를 이끌어내니…." 이처럼 지중해의 풍경은 그에게 다함이 없는 찬란함이었다.


- <지중해의 영감> 출판사 서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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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 (Jean Grenier, 1898년 - 1971년)>



장 그르니에는 프랑스의 사상가, 작가, 철학자이다.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스승으로 그에게 수많은 영향을 준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익히 잘 알려진 <섬>과 더불어 시적이고 명상적인 그르니에 특유의 감성과 사유가 탁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많은 사람의 간결하지만 진한 여운을 주는 그의 문체를 사랑하는 듯 하다.



아직 책을 읽지도,

받지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나에게도 깊은 사색을

안겨줄 책임을 강하게 느끼며,

종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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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영감
- INSPIRATIONS MÉDITERRANÉENNES -


지은이 : 장 그르니에

옮긴이 : 김화영

출판사 : 이른비

분야
에세이

규격
145*205mm, 반양장

쪽 수 : 240쪽

발행일
2018년 6월 30일

정가 : 15,000원

ISBN
979-11-955523-7-5 (03860)


[정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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