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나도 알아요, 책이 마음의 양식인 걸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프리뷰
글 입력 2018.11.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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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정말 쓸모 있기는 한 걸까?


블로그에서 '그래도 책은 돈다(이하 '책돈')'라는 프로젝트를 연재하고 있다. '노잼 장려 프로젝트'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읽기 싫은 비문학 교양도서들을 엄선하여 대신 읽어주고 가치를 판단해주는 프로젝트다. 굉장히 쓸모 없을 것 같은 '책돈'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독서가 사람들의 일상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책돈 링크)


20대에 편식하지 않는 다독가를 찾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범람하는 시대이니, 학업만이 전부였던 세계를 벗어난 청년에게 독서란 보통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다. 나 역시 그것에 깊이 공감했던 때가 있었다. 간접경험보다는 직접경험이 재미있었고, 눈으로 읽는 것보다는 손으로 만지며 낯선 것과 접촉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직접경험의 맹점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과, 갈 수 있는 곳, 새로운 것을 습득할 수 있는 배움터는 한정되어 있었다. 답답하던 찰나에 책장 가득 꽂힌, 읽지 않은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이희석 저)>는 어처구니 없는 책의 제목을 들여다보다가, '정말 그럴까?'하는 의구심이 생겨났다.



6461444.jpg▲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이희석 저


'책은 쓸모 없어! 인터넷 검색이 최고야!'라고 말하기 전에, 책을 한 번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나서 평가해야 '독서가 쓸모 없지는 않지만, 저한테는 안 맞던데요.'라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미련하게도 노잼 도서를 선정해 읽기 시작했고, 뜻밖에도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과정이야 지루하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게 즐겁다는 것이다.




필요가 아닌 취미의 영역?


독서 대신에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곳은 이곳저곳에 널려 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습득하는 사람도 있고, 대중의 취향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습득하는 사람도 있다. 간단한 정보를 찾을 때엔 인터넷에 몇 자 치기만 하면 바로바로 알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책이란 정말 의미가 있는 매체일까? 우리는 어쩌면 더 이상 독서를 필요가 아니라 취미로 봐야하는지도 모른다. 책은 과거 교육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취미의 영역으로 옮겨갔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독서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책을 읽는다. 남들이 뭐라하든 정말 꾸준히 읽는다. 나 역시 독서에 흥미를 느끼기는 했지만, 꾸준히 읽으라면 자신이 없다.


우리는 모두 독서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예전처럼 '책 =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세상에 책보다 재미있는 게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그렇다면 책은 이대로 사장되어야 하는가? 미래 세대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없을 테니까, 사라질 수밖에 없는 매체인 것인가?



출판유통의 선진화와 독서문화 진흥은 출판계의 과제였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출판 산업은 다양한 각도에서 진전되어 왔지만 IT와 스마트 산업이 중첩되면서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1장. 책문화생태계를 둘러싸고



그러나 책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인류의 지식을 가장 압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매체는, 줄어들지언정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출판계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무저갱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왔다. 종이를 외면하는 사람들을 잡아채고, 책은 영원히 마음의 양식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출판계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판과 독서의 진흥을 위해 6가지 주제로 토론한다.

1장. 책문화생태계를 둘러싸고

2장. 책문화생태계 시점에서

3장. 서점의 현재와 미래

4장. 도서관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5장. 지역출판의 가능성을 찾아서

6장. 직장환경과 출판의 미래




책문화가 향해야 할 방향의 이정표


종이책과 출판문화에 관심 혹은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을 책이다. '책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에게 이 책이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리라 믿는다.



책문화생태계의현재와미래-표지평면.jpg▲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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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 책문화교양 시리즈 제1권 -


기획
출판저널
책문화생태계연구소

펴낸곳 : 카모마일북스

분야 : 인문

규격
140mm * 210mm

쪽 수 : 320쪽

발행일
2018년 11월 11일

정가 : 25,000원

ISBN
978-89-98204-54-9(04020)




문의
카모마일북스
02-313-3063





권령현.jpg
 

[권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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