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아트센터 - 오페라 갈라쇼 new love story
글 입력 2014.07.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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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 오페라 갈라쇼 뉴 러브스토리를 보고 왔습니다.
춘향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에
오페라를 접목시킨 공연입니다.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그림자극을 더해
아이들도 쉽게 즐길수 있게했고
춘향전에서는 오페라 춘향전의 주요곡들과함께
변사의 찰진 이야기와 소리꾼의 판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미션이 없는 대신
마술사 최형배의 클로즈 업 마술이 있었습니다.이정은 더 뮤즈오페라단 단장이 직접 연주를 맡았습니다.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서곡으로 시작한 공연은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떨어지는 양파값처럼ㅠ 몰입도는 낮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많고
에피소드식으로 이어 많은걸 보여주려 보니
조금은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에피소드 첫번째 로미오와 줄리엣 그림자극 같은 경우
오페라 아리아를 할때도 계속 그림자연기를 해주셨는데
아이들은 좋아했지만 어른들은 약간 시큰둥한 반응이었습니다.에피소드 두번째에서는 모든곡이 현제명 춘향전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네타는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보다
방자와 향단의 코믹설정이 훨씬 재밌고 흥겨웠습니다.
안소영소리꾼의 판소리 쑥대머리는 약간 현대식으로 불러주셨는데
절절히 한탄하며 쥐어짜는 소리대신
고요함속에 춘향의 애달픔을 한층 더 우아하게? 표현해 주신거 같았습니다.마지막에 '한번을 보아도 내 사랑'은
오페라곡이라기보다 대중음악의 후크송처럼 귀에 콕 들어오는 곡이었습니다.
모든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합창하며 덩실거리며 끝을 맺었습니다.
피아노와 신디사이저만의 반주와
다소 산만한 관객들 사이에서
성의를 다해 공연해주신 성악가들 연기자분들 스텝들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차기작으로 '가족오페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치즈를 사랑한 할아버지' 공연도 궁금해 집니다.
좋은 재구성 작품으로 관객들과 한층 더 가까워 지려하고
오페라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도록 노력하시는
단장님의 말씀이 큰 여운으로 남았습니다.마포아트센터더 뮤즈 오페라단문화예술 정보전달 플랫폼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
[신채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