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을 위해 열린 공간, 강동아트센터

글 입력 2014.07.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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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로 들어갈 때 받았던 첫인상은 바로 ‘열린 공간’ 그 자체였다. 왜냐하면, 강동아트센터는 단순히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산책하러 온 사람, 간만에 소풍 온 가족, 뛰노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즉 강동아트센터는 바람꽃 마당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폐쇄적인’ 공간보다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었다. 모두를 위해 열린 공간, 강동아트센터의 그런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싱그러운 잔디가 보이는 바람꽃 마당을 잠시 뒤로 하고 호기심에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필자가 간 날에는 공연이 없어서 그런지 마냥 한적했다. 평소에는 시끌벅적한 로비의 모습만을 봤는데, 이렇게 조용한 모습을 보니 꽤 낯설었다. 하지만 간만에 한적한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도 없으니 차분하게 공연장 내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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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지만 크게 대극장 한강, 소극장 드림, 아트갤러리 그림, 스튜디오 #1, #2, #3이 있다. 소극장 드림은 간 적이 없어서 따로 말할 수 없지만, 대극장 한강, 아트갤러리 그림, 스튜디오는 다른 극장과 비교해도 나무랄 곳이 없는 공간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대극장 한강은 어느 자리에 앉건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강동아트센터로 공연을 보러 가면 시야 걱정은 덜 수 있다.
 
그러나 공간이 좋고 나쁨을 떠나 강동아트센터의 행보를 계속 응시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강동아트센터가 공간적으로도 ‘열린 공간’을 지향하지만 매년 올리는 공연이나 가격 정책 면에서도 ‘열린 공간’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사실 뮤지컬을 자주 올리는 극장은 많지만 현대무용을 자주 올리는 극장은 그렇게 많지 않다. 또 공연을 한 번 보려고 해도 티켓 가격이 높기에 머뭇거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동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콘서트같이 인기 있는 장르만이 아니라 클래식,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할 수 있다. 또 티켓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고, 다양한 할인 정책이 있기에 더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이는 물론 강동아트센터가 강동구에 속한 공공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만, 강동아트센터 자체가 ‘열린 공간’을 지향하지 않았다면 앞서 언급한 일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5호선 끄트머리에 있는 강동아트센터, 가는 길은 멀지라도 강동아트센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 그 자체를 무시할 수 없기에 자꾸만 발길이 그쪽으로 향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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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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