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대사가 느껴지는 무용극,'궁:장녹수전'

글 입력 2018.10.1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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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장녹수전 포스터_웹용_국문_0308.jpg
 


공연이 시작되고, 배우들의 위트 있는 현대적인 춤들은 관객의 집중과 작품에 대한 흥미도를 높였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공연 시작부분에 보여줬다. 점차 한국전통무용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 갔다.

전통무용 관련한 공연을 제대로 관람한적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신선함이 강했다. 앞부분에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와 관객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무용극이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외국인 관람객도 참여하여 극의 다양성을 더했다.


2장_기녀들과 녹수의 장고춤.jpg
 

이렇게 외국인이 찾아 즐길 수 있는 한국작품이 있다면 ‘궁:장녹수전’이라 생각된다. 극장에 입장하기 전 대기를 하며 놀랐던 점은 외국인관객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다. 그 때, ‘무용극이지만 외국인이 역사이야기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그들이 어떻게 작품을 관람하는지 의식하게 되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준 높은 무대연출과 전통무용부터 전통악기, 아름다운 한복까지 외국인이 한국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 작품이었다. 이 점에 있어 ‘한국인인 나도 이렇게 잘만들었다라고 생각하는데,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KakaoTalk_20181019_013410127.jpg
무대에 보여진 3D맵핑 영상 포스터


대사가 없지만 무용과 각종 무대효과들로 75분을 가득 채웠다. 특히 영상으로 만들어진 무대효과는 하나의 스테이지를 여러 공간으로 재현되는 효과를 주었다. 이와 더하여 강렬한 색들의 조명은 극의 절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장녹수, 연산을 적대하는 신하들과의 싸움장면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5장_폐비윤씨와연산군.jpg


한국무용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북과 장구, 그리고 가면이었다. 소품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하들이 북을 들고 장녹수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갈 때, 장녹수가 여러 신하들의 북을 치며 상대하는 모습은 ‘장녹수가 그들을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가면을 사용해 신하들을 표현한 장면은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장면 중의 하나이다. 한정되어 있는 배우와 공연시간 안에서 쉽고 빠르게 연산에게 적대적인 신하들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우리 전통가면을 조명과 함께 활용하여 위기와 절정의 모습을 흥미롭게 풀어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한국전통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 더욱 성장하고, 대중화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높은 작품연출력과 무대기술을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여 세계 여러 무대에서 인정받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생각할 만큼 나만 보기 아까운 작품, ‘궁:장녹수전’ 이었다.





궁: 장녹수전
- 세련된 전통공연의 탄생! -


일자 : 2018.04.05(목) ~ 12.29(토)

시간
화-토 4시
일, 월 공연없음

장소 : 정동극장

티켓가격
VIP석 60,000원
R석 50,000원
S석 40,000원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관람연령
48개월이상 관람가능

공연시간 : 75분




문의
(재)정동극장
02-751-1500





궁 장녹수전_web_국문_최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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