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 최인 기타 리사이틀 [클래식, 금호아트홀 연세]

글 입력 2018.10.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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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타 리사이틀
- Transformation -


2018 최인 기타 리사이틀 포스터.jpg



음악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기획노트>


기타리스트 최인의 다시 발견한 보물들,
과정과 소중한 가치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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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리스트 최인의 2018년 독주회가 오는 11월 4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매년 열리는 독주회 무대에서 새로운 창작곡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온 그가 더욱 깊고 넓어진 음악과 함께 관객을 찾아간다.

'Transformation'이라는 음악회의 주제는 그가 추구하는 창작의 방향이기도 하다.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변화의 과정을 거쳐 표현하게 되는 과정에서 원형을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탄생한 작품이 비로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그러한 과정 자체를 음악에 담아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가치가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 들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의 정성이 음악회의 구성에서 엿보인다. 이 음악회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음악가는 세계를 음악으로 해석하고 번역하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것들을 소개함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이번 음악회 에서는 그간 쌓여온 곡들과 함께 'Transformation, 가던 길, Blue hour, 공간2,'라는 곡들을 새롭게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는 이 시간을 통해 그가 경험한 아름다운 시간과 공간들을 관객과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피곤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을 돌아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래식 기타라는 서양 악기를 전공하고 벨기에와 독일에서 유학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이지만, 그의 창작곡들은 한국적 색채가 강하며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든다. 한국적인 것들에 대하여 관심을 돌리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한국사람으로서 그러한 질문을 받는다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양음악을 공부하면서 그 뿌리를 찾아가다 보니 결국은 동양 음악과 만나게 되더라고요. 특히 기타는 모든 현악기의 조상과도 같은 악기인데, 그 역사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 기타의 뿌리도 찾아가다 보면 동양의 악기와 연결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유학시절 당신은 어떤 음악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할 말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 자부심을 가질 만한 훌륭한 것들이 이미 우리 문화 안에 많이 있었습니다. 이미 멋있고 위대한 것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는데 제가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 멋진 것들을 곡을 써서 연주로 알리고 싶었습니다. 주변에 있지만 몰랐던 것에 대한 반성, 감동, 존경과 같은 것들 것 저의 음악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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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 에서는 클래식 기타와 국악기 피리의 이중주라는 다소 이색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지난 해 플룻과 함께 연주되었던 '감포 앞바다에서'가 피리와 함께 새롭게 편곡되어 무대에 오르며, 올해 작곡된 신곡 '가던길'이 새롭게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름답고 감성적인 기타연주와 구성지고 매력적인 피리연주의 조화는 어느 연주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ROGRAM>


1부

산, 바다
공간1, 공간2
석, 풍, 수

2부
감포 앞 바다에서
가던길
Blue Hour
Transformation





<곡 소개>




서는 서예의 시간성과 퍼포먼스적 요소가 음악의 그것과 같고 또 그 깊이와 정신이 동양문화의 정수와 맞닿아 있는 것에 영감을 얻어 쓰게 된 곡이다. 한자의 부수들처럼 이루어져 있으나 각 섹션은 서예의 획이 그려지는 것처럼 변화가 있어도 끊어지지 않고 연결이 자연스럽다. 붓의 성격과 필법, 호흡 등을 다양한 기타주법으로 표현해 보았으며 선비의 기개를 표현하고자 했다.


산, 바다

산 -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또 어두운 길도 걷게 되는 등 산행을 하는 기분과 풍경을 묘사한 곡이다. 오르고 내리고 바라보게 되는 풍경 같은 것들을 삶의 오름처럼 생각하여 마침내 정상에서 바라보게 되는 빛을 표현한 곡이다.  바다 - 파도소리는 마치 나이가 많고 지혜로운 어떤 존재가 항상 같은 답을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곡은 그런 바다와의 대화를 표현한 곡이다. 음악적인 풍경이라는 개념으로 여행을 통해 삶을 통해 느끼는 공간들을 음악적 풍경(Music-scape)이란 틀에서 연작으로 쓰게 된 곡이다.


연습곡 공간 1 and 2

공간 1은 흔히 학생들이 빠지게 되는 좋은 소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쓰게 된 곡으로 몇 개의 음들과 화성으로 다채로운 음색과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쓴 곡이다. 음이 3차원 적으로 움직이며 결국 시간이 포함된 4차원 적인 공간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자유롭게 해석하며 연주할 수 있게 쓰인 곡이다. 원래 독주곡으로 작곡되어 2016년 초연하였고, 2018년 그 연작으로 공간 2를 작곡하게 되었다.

공간 2는 공간 1에서의 움직임과 자유로움이 멈춘 후 가슴과 마음의 공간에 귀를 기울이라는 의미에서 쓰게 될 곡이다. 무미건조하고 감정이 배제된 음에서 벗어나 음정과 화성에 따른 정서적 반응들이 자연스럽게 연습될 수 있도록 작곡할 예정이다. 음들의 관계 속에서 듣고자 하는 것에 반응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 생각이 아닌 주로 가슴의 느낌이 자연스러워지도록 돕는 곡이 될 것이다.


석풍수

건축가 고 유동룡(이타미 준)의 작품 석풍수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작가가 동양의 철학인 천원지방과 천지인의 개념을 건축물에 투영하여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작품이 위치한 제주도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건축에 담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건축물을 경험하며 느낀 심상과 상징들, 동양적 아이디어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았다.


감포 앞 바다에서 - Classic guitar, 피리 이중주

문무대왕의 흔적을 따라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암, 사천왕사지 등을 답사한 기억들을 모아 쓴 곡이다. 전통음악의 원리와 철학적 배경에 대한 정보도 다시금 알려지고 있고 한국사 및 동양사에서도 새로운 사실과 관점들이 논의되고 있는 근래에, 그러한 고민 속에서 동양의 바른 정신을 담은 곡을 쓰고자 하였다, 창작 시 악기 편성은 플루트와 기타 이었지만, 피리와 기타의 이중주로 편곡하여 처음 무대에 선보인다.


가던길 – Classic guitar, 피리 이중주

외로운 나그네가 자연을 벗 삼아 산길을 걸어가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하는 곡이다. 신세타령 같기도 하고 산 구릉 들을 닮은 것 같기도 한 메나리 조 선율들은 산길을 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꽃과 풀도 있고 구름과 바람도 있고 우스운 가사도 있는 굽이굽이 한 산길을 담은 마음의 풍경이다. 이 곡에 살아가며 만나고 헤어지고 쌓이고 풀리고 또 다시 걸어가는 삶의 여정, 마음 속 고개들을 담아보았다.


Blue Hour

해가 지고 나서 하늘이 어두워지기까지의 시간을 'Blue Hour'이라고 한다. 이 곡은 아름다운 노을에서 사라지는 빛 그리고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그 풍경에 관한 것이다. 그 시간은 나로 사색하게 하고 누군가를 기억하게 한다.


Transformation

변형, 변화라는 뜻의 이 곡은 자각과 의식의 흐름에 관한 것이다. 이미 있어왔고 새롭게 알아지고 돌아가지만, 또 앞으로 가게 되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부연하자면 사물의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부터 대상을 인식하는 나의 변화 그리고 '무엇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과정과 이 모든 것에 대한 자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인 기타 리사이틀
- Transformation -


일자 : 2018.11.04 (일)

시간
오후 7시 30분

장소 : 금호아트홀 연세

티켓가격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주최
피셔인젤 예술기획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용한기타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 100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피셔인젤 예술기획
070-4220-3287










기타리스트 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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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벨기에로 유학, 레멘스인스튜트(Lemmensinstituut)에서 석사학위를 그리고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Rostock)에서 콘체르트엑자멘 과정을 최고 점수(Auszeichnung 25/25)로 졸업하였다.

독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내악과 독주활동을 펼쳐왔으며 서울대 현악합주, 원주시향, 부천신포니에타와 협연 및 다수의 독주회, 피에스타 기타 앙상블, 기타쿼텟 Imagine, 듀오카프리치오소의 리더로 활동해왔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학구적이고 감성적인 그의 연주는 유럽과 한국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바 있다.

사사 Raphaella Smits, Thomas Offermann, Nora Buschmann, Carlo Domeniconi



피리연주자 유현수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석사) 졸업, 박사 수료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소리공방 바라기 동인

서울대, 백석예대, 계원예고 출강
수원대학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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