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우.사.인'에서 '청음'으로, 또 한 번의 발걸음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글 입력 2018.09.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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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저는 한 명의 에디터(서포터즈)로서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매주 글을 쓰는 것… 에디터라면 모두들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은 생각보다 정말 빨리 가는 시간이니까요. 저는 음악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많으니까 이들을 소개하고 알리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이하 우.사.인)이었습니다.

그간 [우.사.인]은 총 5번의 시즌, 총 129편의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대부분 3-4개월이 한 시즌이었고 적게는 20회, 많이는 40회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시즌을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최대 3-4만 명, 적어도 6-8천 명의 독자 분들이 [우.사.인]의 음악 이야기에 함께해주셨습니다. 그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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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은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마케팅, 홍보 루트가 적어서 많은 리스너들에게 닿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작게나마 리스너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소개해서 TOP 100 차트가 아닌 독자 여러분만의 취향을 찾을 수 있길 바랐고, 아티스트분들 또한 자신의 음악 혹은 이야기가 한 번쯤 더, 다른 경로로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36개월의 시간동안 인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인디’라는 단어에 대한 회의감이 스멀스멀 올라와 이제는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이라는, 콘텐츠의 제목에까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원래 ‘인디’음악이란, ‘독립적인’을 뜻하는 단어 independent에서 나온 말입니다. 거대 자본의 힘에서 벗어난 음악을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개념이 참 애매합니다. 돈을 잘 벌게 되면 인디가 아닌가요? 대중의 사랑을 받고 그들의 사랑이 돈이 된다면 인디 뮤지션이 아닌 걸까요? 10CM, 볼빨간사춘기, 멜로망스는 인디 뮤지션이라고 볼 수 없을까요?

저희는 이러한 단어의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우.사.인]이라는 콘텐츠의 제목을 바꾸고 새로운 음악글 시리즈를 런칭하기로 한 시작이었습니다.

또한 아쉬웠던 것은 그동안 [우.사.인]이 밴드 음악, 특히 모던락에만 심취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에디터인 제 불찰이 제일 큽니다. 저의 취향을 소개하다보니 마치 인디 음악에는 이렇게 밴드 음악만 있는 것처럼 소개해버렸습니다. 우연히도 같이 글을 써주시는 예진 에디터님도 저와 비슷한 취향이셨으니 상황은 더더욱… 하지만 사실, 세상에는 모던락 말고도 다양한 음악이 많고 알앤비, 힙합 등의 블랙뮤직은 몇 년 사이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장르 중 하나입니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새로운 뮤지션들도 정말 많고요. 그간 [우.사.인]이 취했던 장르의 음악들 말고도 다양한, ‘좋은 음악’에 포커스를 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장르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아이돌 음악에 대한 생각에까지 다다랐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시장의 90%는 이상은 아이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신인 아이돌이 만들어지고 없어지고, 수많은 신곡이 나오고 뜨고 묻힙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가 수 억 뷰를 찍었기 때문에 아이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들의 음악 또한 ‘좋은’ 음악일 수 있다는 점에 기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나온 샤이니의 앨범은 무척 완결성 있는, 그들의 색을 잘 살린 앨범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또한, 데이식스의 경우 밴드 형태로 작사-작곡을 통해 다양한 느낌의 팝 곡을 들려주는데 이들의 음악 또한 ‘JYP 소속인데… 소개하면 안되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제약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초심은 잃지 않고,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많은 뮤지션들의 노래가 넓게 전달되지 않는 현실’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은 콘텐츠의 이름은 [청음]입니다.


청춘의 음악들
푸른 음악들
혹은 음악을 듣다(들을 청(聽))


[청음] 팀에서 준비하는 컨텐츠 몇 가지와 새로운 전달 방식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콘텐츠 *


1. 2주의 발견

기존에 진행하던 2주의 발견, 혹시 보신 적 있나요? 2주간 발매된 인디 신곡들 중 좋은 곡을 추리고 추려 간단한 추천사 및 소개와 함께 곡을 소개하는 코너였습니다. 이 코너는 계속해서 진행합니다! 아마도 10월 초에 9월 3-4주의 발견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취향을 최대한 많이 찾아가실 수 있도록 아이돌팝부터 알앤비, 잘 모르지만 힙합, 그리고 기존에 소개하던 포크, 록 등의 장르까지 폭넓게 소개하겠습니다. PC로 작업하실 때 창을 띄우고 한 번 씩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로운 취향을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2. 이달의 아이돌

매 달, 해당 월에 컴백하는 아이돌을 한 팀/명 뽑아 한 편은 탐구, 한 편은 리뷰/평론을 업로드합니다. 10월은 이미 정해두었는데, 힌트를 드리면.. ㅇㅇㅈㅇ입니다. 걸그룹이고요. 감이 오시나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어떤 컨셉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는 팀입니다. 선배들이 너무 잘나가고 있어서 좀 부담도 될 것 같지만요.

그 외에도 10월에 컴백하는 아이돌들이 정말 많아서요. 좋은 음악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소개할 계획입니다. 청음은 다양한 소재 제보에 열려 있으니, 청음에서 만나고 싶은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는 cheongeum2018@naver.com 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3. 앨범 리뷰 – 인터뷰 – 공연 리뷰

앨범 리뷰 – 인터뷰 – 공연 리뷰는 [우.사.인]이 시즌 2부터 취하기 시작한 포맷입니다. 실제로 가장 깊이 아티스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청음]에서도 마찬가지로 앨범 리뷰 – 인터뷰 – 공연 리뷰를 진행합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물색 중이며 조만간 새로운 글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독자 여러분들도 이 공연과 음악을 함께하실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세요!


4. 월별 공연추천

기존에는 인디 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을 추천했다면, 이제는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인디 음악 공연, 때에 따라서는 아이돌의 공연까지도 제한 없이 두루두루 추천해 드립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3-4개, 수도권 외 지역에서 2-3개의 공연을 매 달 초에 추천드릴 예정입니다. 아티스트의 공연 일정이 스케줄에 맞고 음악도 마음에 드신다면 티켓을 바로 구매하실 수 있도록, 외부 링크 또한 연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우.사.인]에서 진행한 것과 같이 매 달 모든 공연을 한 표로 정리해서 전달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더 열심히 고르고 추천해보겠습니다!

이 외에도 아직 소개해드리지 않은 피쳐 기사 시리즈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을 어떻게 진행하냐고요? 그건 저희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힘 닿는 데까지 즐겁게 해 볼 생각입니다! 하하.



* 배포 방법 *


아트인사이트 – 네이버 블로그 – 인스타그램

모든 글은 아트인사이트에서 먼저 업로드 됩니다. 아트인사이트 출력/등록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 청음 블로그에서 업로드 될 거에요. 더 많은 분들께 청음의 콘텐츠를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청음의 인스타그램으로는 아트인사이트와 블로그 링크를 본문 속에 담아, 업로드 되는 콘텐츠들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로는 또 이런 저런, 더 많은 분들께 직접 닿기 위한 방법을 생각 중이지만 좀 더 확실해지면 안내해드릴게요! 일단은 여러분 [청음]의 콘텐츠를 많이많이 아껴주세요!

곧, 청음에서 다시 만나요. 푸르른 음악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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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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