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베세토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3가지 이유 [공연]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공연 예술 '베세토 페스티벌'
글 입력 2018.09.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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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베세토 페스티벌
- BeSeTo Festival 2018 -



베세토 페스티벌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차적으로 돌며 진행되는 공연 예술 페스티벌이다. ‘베세토(BeSeTo)’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Beijing), 한국의 수도 서울(Seoul), 일본의 수도 도쿄(Tokyo)의 알파벳 앞 두 글자를 딴 이름이다. 가깝지만 먼 나라인 듯 한 3개국의 문화예술을 각각의 개성을 살려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1994년 처음 개최되고 2018년 현재 25주년을 맞이한다. 처음 베세토 페스티벌 목적은 한·중·일의 만남 자체에 의의를 두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아시아의 정체성을 다루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공연예술의 확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점점 성장하고 더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베세토 페스티벌을 광주에서 기다려 본다.


나는 솔직하게 연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연극 속 스토리, 인물의 표현 방식, 작품 속 클리셰 등 많고 복잡한 부분들을 어떻게 봐야할지 걱정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세토 페스티벌에 참여해보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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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접하는 것은 힘들다. 특히 공연예술, 연극은 쉽게 보기 힘들다.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많은 문화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연극이 보고 싶으면 언젠가 광주에 오길 기다리거나, 서울로 올라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광주에서 베세토 페스티벌이 열린다니, 광주에게 좋은 발화점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문화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걸맞은 페스티벌로서, 이 기관의 활성화와 함께 광주의 문화예술의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문화 전문 기관에서 아시아 주요 국가의 공연예술 개최는 굉장한 의의가 있다. 아시아 문화예술이 가진 잠재력과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다. 또한 수도권 중심으로 흐르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역에 확장됨으로써 향후에 더 많은 콘텐츠가 광주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문화예술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 수도권과 지방이 고르게 상생할 수 있는 시발점에 광주가 있었으면 한다.




2. 전쟁의 악영향을 생각해 보기 < 오장군의 발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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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장군의 발톱이 제작비를 손수 모아 영화화 된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큰손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독립영화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한 감독의 다짐과 각오를 읽었다. 작품이 담고 있는 전쟁의 실체, 참혹함,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해치지 않기 위한 글이었다. 그리고 < 오장군의 발톱 >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연극을 보기 전에 꼭 한번 보고 갈 생각이다.


요즘 남북 관계에 대한 뉴스와 분단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면, 전쟁이 한 나라와 개개인에게 주는 악영향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곤 한다. 인간성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파괴된 모습들은 어떻게 분열을 촉진시키는지, 분열들은 향후에 또 어떤 위험을 불러일으킬지 등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 이어진다. 전쟁의 비극성에 대해 한번쯤 깊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다. < 오장군의 발톱 >이 전하는 묵직한 이야기를 기다린다.




3. 꿈꾸고 싶다. < 내가 처음 달을 걷던 그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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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시작은 단순한 상상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지표면에서 벗어나 공중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지금은 생생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순간 순간의 호기심에 충실했던 어린 시절, 나 또한 분명 이와 같은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간 나도 달에 발을 딛고 서있을 수 있겠지 라는 행복한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아주 잠깐 동안 어렸을 적 떠올렸던 이 막막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왠지 모를 행복감이 들었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아닌,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은 어떨까라는 자유로운 상상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내 현실로 돌아왔을 때 허망함과 허탈감이 밀려왔다. 어른이 되고 꿈 꿀 시간이 부족했나보다. 자유롭고 여유롭지 못했나보다. 그래서 나는 < 내가 처음 달을 걷던 그때 >를 선택했다.


*


아트인사이트에서 에디터로, 문화리뷰단으로 1년 넘게 지내오면서 처음으로 광주의 문화초대에 참여해본다. 굉장히 기쁘고 반갑다. 내가 사는 광주에서 진행되는 문화초대인만큼 더욱 진심으로 프리뷰와 리뷰를 남기고 싶다. 나의 애정을 담아 < 베세토 페스티벌 >프리뷰를 마친다.






2018 베세토 페스티벌
- BeSeTo Festival 2018 -


일자
2018.10.13(토) ~ 10.28(일)

장소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단체
[한국]서울괴담
[일본]libido:
[일본]BIRD Theatre Company TOTTORI
[중국] 안후이성 휘극·경극원
[한국]그린피그
[말레이시아]Toccata Studio
[대만]Riverbed Theatre

주최
베세토 페스티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베세토 페스티벌 사무국
070-7918-7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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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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