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에 대한 책, 출판저널 506호 [도서]

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출판매거진
글 입력 2018.09.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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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의 14기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공연, 전시 등의 문화 초대를 경험했지만 도서 문화 초대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얼마 전, 아트인사이트의 대표님과 티타임을 갖게 되었는데 대표님께서는 왜 도서는 문화 초대를 받지 않느냐고 물어보셨다. 마음에 드는 책이 없었냐고, 그 물음에 나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공연이나 전시를 볼 기회가 없으니 도서 택배로라도 문화 초대를 누릴 수 있어야 하지 않냐고 답했다. 그때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보다 본인의 것을 챙기라고 하셨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늘 욕심이 없었다. 나는 세자매 중에 둘째다. 둘째에 관한 이야기라면 다들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었겠지만, 나 역시 다들 알고 있는 전형적인 둘째의 삶을 살아왔다.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너무 잘했다. 머리가 좋았고, 책 한 권도 순식간에 다 읽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속독이 가능해서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을 읽어버리곤 했다. 공부도 잘 해서 교육감의 상으로 레이저가 나오는 볼펜을 받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그런 언니를 제일 좋아해서 늘 과자를 사먹으라고 용돈을 줬다. 늘 언니는 나보다 두배로 용돈을 받았다. 나는 어리기 때문에 그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고, 용돈을 챙겨서 먹고 싶은 것을 사먹는 언니와 다르게 나는 엄마에게 돈을 줘야만 했다. 20살이 되기까지 내 돈으로 물건을 제대로 사 본 적이 없다. 늘 친구들에게 매점의 빵을 얻어먹었고 노래방도 얻어서 갔다. 밥집에도 친구들이 사주는 돈으로 가서 먹고 왔다.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고 내가 나이를 먹고 고등학생이 되어도 그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동생은 막내라 그런가 욕심이 워낙 많았다. 학교에서 2교시가 끝나면 나누어주는 우유를 집으로 가져와 할머니에게 500원을 받고 팔았다. 원래는 자기 것만 팔더니 갈수록 안 먹는 친구들의 우유까지 막 8개씩 가져와서 팔아서 용돈을 받아갔다. 또 그런 동생이 귀엽고 기특했는지, 엄마는 커서 부자될 거라는 말을 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동생에게 용돈을 조금씩 더 줬다. 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동생과 똑같은 용돈을 받았지만, 동생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더 모아서 일주일이면 나보다 2만원에서 3만원 정도 돈이 생겨있었다.

언니와 동생은 엄마와 마트에 따라가면 늘 아이스크림이나 사탕이나 젤리, 짱구에 나오는 초코막대과자 등의 군것질거리를 하나씩 사달라고 했다. 엄마는 언니나 동생이 따라가면 돈이 더 든다고 불평했지만 맛있는 것을 사주었다. 나는 어린 시절에는 지금과 달리 먹을 것에 욕심이 없었다. 아이스크림, 과자도 딱히 먹고 싶지 않아서 마트에 따라가도 사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 엄마는 내가 따라오면 돈이 덜 든다고 칭찬은 아니었지만, 내 행위가 특별해보이는 보상어린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사고 싶은 욕구를 꾹 억눌러와서 지금의 내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당시에는 진짜 사고 싶지 않고 먹고 싶지 않았지만, 커가면서 그런 욕구가 생겨도 참아야 좋은 딸이 될 수 있겠다고 스스로 생각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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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매거진을 접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반 잡지 또는 에세이를 담은 형식의 매거진일 거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쳐본 나에게 정말 당황스러운 글들이 많았다. 이번 506호에는 출판사, 1인 출판사 등의 이야기와 인터뷰가 많이 나왔다. 실리콘밸리의 도서관 시스템이라던가, 중국 지린대학의 출판사 등. 요즘 아주 유명했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출판사 인터뷰도 있었다. 읽고 싶었던 글이라 흥미롭게 읽었는데, '우울증'을 가볍고 웃긴 마음으로 그런 제목을 붙였다고 하는 인터뷰에서는 약간 실망했다. 나는 그 제목을 전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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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에 관심조차 두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글이었다. 인터뷰에서 2018수원한국지역도서전, 기자간담회 지상중계 등의 글을 다뤘는데, 출판 매거진이라는 장르는 정말 '책을 위한 책'이자 '책에 대한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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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목차의 맨 앞에 나오는 에세이 부분과 칼럼, 그리고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 이렇게 세가지 코너였다.

에세이에 소개된 글은 이산은 씨의 <다시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인상깊은 몇몇 문장이 있다.

'스스로 내 삶을 살았다면 어떤 모습일지라도 그 삶은 자체로 성공적인 것이다.'(P.17)
물론 글쓴이만의 삶의 깨달음이었겠지만,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 문장은 글쓴이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서 인상깊긴 했지만 모든 사람의 삶의 형태를 이렇게 규정할 수는 없다. 글쓴이의 삶의 성공은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나와 생각이 비슷한 것 같지만, '성공'이란 단어를 쉽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에 많이 깨달았다.

'나를 놓치고 중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제대로 볼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다.'(P.17)
왜 나 자신이 제대로 서야 타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걸까? 왜 정체성이 없을 때에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 수 밖에 없을까? 자기만의 시스템이나 체계가 정립되어 있다면 타인에게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만약에 영향을 받는다 하더라도 자의에 의해서 시스템을 변경하기 위한 수용이지, 수동적으로 피해를 받는 것이 아니다.

제목 '다시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의 의미는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뜻도 있지만, 자기의 삶은 명백하게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돌아가도 자신은 그런 과거의 선택을 동일하게 반복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글의 주인공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못해 남편에게 버림받고, 돈을 벌기 위해 온갖 굳은 일을 다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독히 고생했어도 다시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하셨다. 그 강인한 자존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세월이 주는 자신감과 시간의 흔적들 덕분일까. 외할아버지께서 젊은 시절에 술을 마시느라, 벽돌을 옮기고 길바닥에 버려진 술병을 팔아 돈을 모아온 우리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지금은 몸을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간호를 받게 되었지만 할머니는 과거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하실까?

나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여전히 학창시절에 남들 다 뛰어노는 체육대회 날 교실에 혼자 앉아서 영어단어를 외울까? 자기 교정기를 내가 부쉈다고 고함지르는 중학교 반장에게, 소리를 지르며 소화기를 발로 차고 책상을 또 뒤집어 엎었을까? 지겨운 수학문제를 썼다 지웠다 수십번 반복하며 공부를 할까? 스크립트를 다 외워서 자기 전에도 한번 누워서 눈을 감고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 외울 수도 있는 그 영어 지문들을 또 외웠을까? 내가 만든 동아리가 인기많다고 질투하던 애와 싸워서 페이스북에 저격글을 또 올렸을까? 잘하던 과학을 선택하지 않고, 건축학과를 선택해서 기나긴 방황을 하게 될까? 새내기 때는 또 혼자 떨어져산다는 공허함에 술에 절어서 지냈을까? 만약에 미래를 모른다면, 나는 다시 그런 선택들을 하게 될까?

미래를 모른다면 그렇게 하게 될 것이고, 미래를 안다면 절대로 그런 선택들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맨 처음에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 내 미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어있을 것이기에 그 가정은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게 '나'니까.

그렇다고 내 삶을 미친듯이 사랑한다거나, 내 삶을 산다고 해서 내가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그저 내 삶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뿐. 나는 그저 나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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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재 부분에서도 재밌게 본 문장과 글들이 많았다.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노력하는 행동 자체가 살면서 믿음을 지켜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P.66-67)_미국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이 대사를 보고, 와, 진짜 명언이다. 아까 앞에서 에세이를 쓴 작가와는 생각의 깊이가 다른 것 같다, 고 감탄하는 순간 다음 문장을 보고 완전 열광이 꺼져버렸다.

'김연아 선수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연아는 "기본을 철저히 하고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대체 김연아 선수의 많은 명언 중에서 왜 하필이면 성공을 위한 명언을 썼을까? 올브라이트의 대사는 자기 삶의 이유는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믿음과 노력이라고 말한건데 초점을 잘못 맞춘 것 같다. 게다가 글의 마지막 부분에 '할리우드 배우가 글쓰는 재주까지 지녔다'라며 끝을 내는데, 정말 인간의 조건만 보고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정말 실망스러운 글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도 재밌었다. "이 글을 읽었더니 굴튀김이 먹고 싶어 못 참겠더라. 이 글을 읽었더니 맥주 생각이 나서 견딜 수 없더라 하는 물리적인 반응이 생기는 게 저는 너무 좋습니다."라며, 독자들의 마음에 '물리적인 욕구'를 심어주고 싶다고 한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이들은 일반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욕구, 동기 부여의 원천이 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는 저 글을 보면서 "변태같다"고 생각했다. 오해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우리 건축학과에서는 그런 이상한 포인트에 집착하는 것을 종종 '변태'라고 표현한다. 변태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도 딱히 기분 나빠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모형을 만들 때 아주 작은 스케일의 가구를 만드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 전체적인 것보다는 PPT의 배열에 집중하는 사람들, 수평성에 집착하는 사람들. 개인이 어떤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런 조그마한 집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집착은 다른 사람의 어떤 것도 아닌 자기만의 것이니까. 누구도 흉내낼 수 없고, 갖고 싶다고 해서 그런 강박증과 집착이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즉, 자신만의 삶이기 때문이다. 근사한 물리적인 사물보다, 비하인드 스토리에 더 이끌리는 것도 사실은 그 때문이다. 그 사람만의 삶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다. 야한 책이라고 해서 1Q84를 읽었는데 내 감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떤 사람의 신체를 빌려, 사랑하는 남녀가 성교를 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고, 공감도 가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숲은 6번 넘게 읽은 책이다. 고향에 한번씩 내려갈 때마다 읽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책이라 언제 한번 OPINION으로 기고를 하고 싶다. 하지만 여전히 내 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은 책이며, 나는 아직도 왜 주인공이 나오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는지를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물리적인 욕구는 아직까지 생기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변태같은 소원이 이루어진 책을 언젠가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 칼럼으로 소개된 <스케일>이라는 책에서는 동물의 심장박동수가 크기에 관계없이 평생 사는 동안 비슷한 횟수로 뛴다고 말하며 '스케일링 법칙'에 대해 소개한다. 동물의 크기가 2배로 커지더라도 소모하는 에너지는 100%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75% 정도만 증가할 뿐이라고. 그 이론을 도시, 기업 등으로 확장해서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서잉 높아지는 '규모의 경제'에 관해서 말하고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다. 한번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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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이 선정한 이 달의 책에서는 한 장에 책 하나씩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몇 권 인상깊은 구절들과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이현미
매체에 연재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을 검열하지 말아 달라고. '여기까지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깊은 속내를 드러내달라고.(P.118)

욕망의 발견/간호윤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다섯 가지(생리, 안전, 사회(애정), 존경, 자아실현)로 나누고, 앞의 욕구를 충족하면 뒤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한다는 이론이다.(P.132)

생각의 틀이 깨지는 순간은 경이롭다. 특히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실이 그렇지 않았을 때 충격과 함께 희열을 느낀다_이윤규 유아이북스 발행인(P.135)

탈출하라/로버트 링엄
"그러니까 확실히 합시다. 꼬박꼬박 출근해서 썩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 썩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8시간씩 그것도 일주일에 닷새를 40년 가까이 하라는 말 아닙니까? 뇌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설마 누가 이러고 사느냐고? 알고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러고 산다. 보통 사람들은 출근용으로 입으려고 산 옷을 입고, 아직 할부금을 내고 있는 자동차를 타고 지옥 같은 도로를 빠져나간다. 그래야 그 옷과 자동차 할부금, 그리고 어차피 일터에서 돈을 버느라 거의 온종일 비워둬야 하는 집을 살 수 있다"(탈출하라 P.33)(P.136)
_개인적으로 정말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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