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니키 드 생팔展 마즈다 컬렉션

글 입력 2018.08.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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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 생팔

나는 사실 처음 접하는 작가였다. 그런데 이 작가가 어린시절부터 겪었던 아버지의 폭행, 결혼한 남편의 행동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마음을 다쳤기때문에 그 치료를 위해 예술을 시작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그래서 실제로 크기가 큰 작품들도 볼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을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점도 신선했고 평일이라 여유롭게 전시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전시를 보러가게 되었다.

바로 전시장을 들어가면 작가의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 '사격회화'를 볼 수 있다. 처절하고 고통받았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따로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작가가 저 작품을 그리면서 과거에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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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나나

요새는 티비를 봐도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거나 댓글을 봐도 사람이라는 존재를 외적으로 평가하기 바쁘다. 나노단위로 비난을 한다고 말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으로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고 그것이 가치있는 것마냥 판단하기에 바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야박하게 평가받는 것들은 누구 좋으라고 하는 평가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험이 있기때문에 작가도 '나나'를 만들었다.

여성은 평가받고 외적으로 사회의 기준에 맞춰 예뻐야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갈 존재이다. 그것을 우리는 너무 오랜시간동안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나를 보면 사회적인 기준과는 상반된 것이 왠지 내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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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 : 장 팅겔리 & 요코 마즈다 시즈에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한순간에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상처를 줬던 사람들이 떠나고 거짓말처럼 더 좋은 사람들이 선물처럼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다. 아마도 장 팅겔리와 요코 마즈다 시즈에가 그런 선물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같이 마음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이 작가에게 굉장히 편안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 조각에도 영향을 받고 애정,슬픔,질투 등 다양한 감정을 겪으면서 사랑하는 인연도 물론 좋았지만 타국에서 감정을 나누고 편지를 주고받는 요코 마즈다 시즈에가 훨씬 더 기억에 많이 남았다.  편지로 서로의 근황을 알리고 애정을 담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참 귀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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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니키 드 생팔이 부다에 관심을 가져서 만든 작품이다. 실제로는 굉장히 크고 화려하다. 치료를 목적으로 시작했던 예술이 어느새 그녀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나라에 관심을 받고 또 작품을 창작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관람을 했다. 실제로 이렇게 큰 작품을 오랜만에 봤기때문에 꽤 오랜시간 신기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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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위로하는 작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기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쳤던 것에 그치지 않고 대중들을 위로하는 작품으로 그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가진 예술을 타인과 함께 공유하는 좋은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롯이 이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나도 굉장히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전시는 여성을 단순히 편협한 시각에서 보지 않는 다양한 사고방식과 함께 타인과 더불어 가는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받는 상처들을 위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전시회를 간다면 현재 내가 가지곤 있는 여성에 대한 가치관 ,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심리적인 갈등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간다면 작품과 나 사이에 나눌 수 있는 감정이 훨씬 더 풍부해질 것 같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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