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글 입력 2018.08.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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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동안 계속된 폭염으로 하루하루 정신이 없었는데 이 날도 그런 날씨로 나와 내 친구는 예술의전당을 다녀왔다. 샤갈 전시를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고 사진 촬영이 어려운 전시회라 친구와 조용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어떤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한가람 미술관을 향해 열심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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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말이라 그런지 전시장은 내 예상과 다르게 한산하지 않고 오히려 정신이 없었다.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관람하러 왔기에 조용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차분하게 작품을 감상하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림 하나하나를 보고 느끼면서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많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상을 하러 올만큼 샤갈이 작품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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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의 그림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며 그 감정의 폭을 그림으로 다양하게 드러냈다. 샤갈이 살아왔던 환경이 항상 행복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는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고 자신의 마음을 보다 넓게 그림으로 보여줬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그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지 않아서인지 그의 그림들은 굉장히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하면 더욱 성숙한 감정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하고 내가 알 수 없는 감정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서 온전히 그림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참 따스하면서도 내가 어떻게 하면 그 감정의 폭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을지 고민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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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크기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스테인드글라스의 그림들을 볼 수 있는 작품 공간도 의미 있었다. 그의 종교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가 살아온 삶 속에서 종교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역시 그의 사랑이란 감정을 포함한 신앙생활이 아니었을까? 그의 인생에서 사랑을 하나의 색으로 강조한만큼 작품들을 보면서 '사랑'이라는 단어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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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서 온전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겪고 있는 삶 속 느껴지는 행복한 감정 ,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 때로는 답답할만큼 화가나는 감정,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감정 등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포용하는 것이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나는 아직 더 많은 것을 경험해야하고 배워야하는만큼 그 과정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폭이 결국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선생님은 항상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한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중요한 감정이다. 그래서 더욱 그 감정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샤갈의 사랑을 감상한만큼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느낄 사랑의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찾아가고 느낄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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