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머무른 생각] "You are a wizard, Harry"

너는 마법사란다, 해리.
글 입력 2018.08.04 22:2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You are a wizard, Harry"

지난 화요일, 그러니까 7월 31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사 소년,
해리 포터의 생일이었다.
어렸을 때는 해리 포터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자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작은 스탠드를 이불 속에 숨기고 몰래 페이지를 넘기곤 했다. 

해리 포터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놀라운 마법 세계에 빠져들었고, 
내게도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 편지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때로는 마법사가 되어 마법 수업도 들어보았다가, 지팡이(비슷한 나무 막대)를 휘두르며 주문도 외웠다.
동명의 영화는 너무 많이 보는 바람에 다음 장면에 무엇이 나올지 
등장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외워서 똑같이 따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수많은 대사와 장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큰 짜릿함을 주었던 부분은
폭풍우 치던 해리의 생일에 찾아온 해그리드가 다 뭉개진 케이크를 건네며 
해리에게 '너는 마법사란다, 해리'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KakaoTalk_20180805_002132433.jpg
 written by. M_ona with Procreate & iPad pro 10.5


삐쩍 마르고 별 볼 일 없던 아이가 자신이 마법사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은 
형언할 수없이 감동적이었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란다'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내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아서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해리 포터는 내게 단순히 판타지 소설 속 인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의 삶을 지탱해 온 든든한 받침대이자, 
아직도 '텔레포트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집에서 학교는 금방인데!'라고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마음 속 작은 꿈 상자이다. 
그래서 그런가, 해리의 생일이 되니 괜히 마음이 들뜨고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책을 펴 보려고 한다. 


[박예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