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라는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방법 [문화전반]

글 입력 2018.06.2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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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도 책처럼 주제가 다양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필자는 새로 나온 창간호나 주제가 흥미로운 잡지는 내용을 모르더라도 사고 본다. 예술잡지 중에 월간미술, 월간사진 잡지만 알다가 CA디자인잡지를 알게 됐다. 큼지막한 크기에 두툼한 두께. 두 달마다 나오는 잡지로 작품과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전달해준다. 컴퓨터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보도 이 잡지에서 읽을 수 있다.

3-4월호의 주제는 ‘나’라는 브랜드로 나를 브랜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나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고 보여주는지 모두가 궁금해한다. 자기 PR 시대에 누가 더 자신을 남에게 잘 설명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 잡지를 통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자신을 브랜딩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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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은 각자 자신의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포트폴리오처럼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거나 설명을 곁들인 웹사이트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잡지에 소개된 디자이너는 웹사이트를 자신을 드러내는 또 다른 명함으로 사용한다. 단지 보고 클릭하는 것을 떠나 사람들이 직접 생각하고 손을 움직이게 만들어 정보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책임진다.

한 디자이너는 웹사이트를 퍼즐 형태로 만들어 직접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만들었다. 또 다른 디자이너는 자신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서 친밀한 이미지로 조금 더 소비자들과 가까워지려고 한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웹사이트의 메인 사진을 매번 다르게 설정한다. 물론 자신의 얼굴이 직접 나오게. 각자 자기가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해 그에 맞는 방법으로 자신을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하고 과정부터 결과, 포장까지 신경 써서 전달한다.

소셜미디어는 자신을 브랜딩하기 위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그중 디자이너는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는데 접근성이 좋아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폰에서 구경할 수 있다. 네모난 정사각형은 액자처럼 하나의 작품이 된다. 인스타그램에는 좋아하는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도 생겨 언제 어디서든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디자이너의 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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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은 이 잡지에 나오지는 않지만 필자가 오랫동안 알던 일러스트레이터로, ‘나’라는 브랜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을 그려서 올리는 사람을 팔로우하거나 블로그를 이웃추가 한다. 나에게는 이웃추가 한 오래된 블로그가 있는데 이공 일러스트레이터가 그 사람이다. 그녀는 그녀만의 시그니처 캐릭터와 색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꾸준히 그려온 그림을 보면서 필자는 그 사람의 팬이 되었고 새로 올라온 그림을 저장해 배경화면으로 쓰곤 했다.

그녀가 그린 그림의 힘은 대단했다. 처음에는 소소하게 포스터나 핸드폰케이스로 판매하다가 그녀만의 분위기로 꾸민 카페를 열었다. 그녀가 그린 그림과 분홍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 공간은 더욱더 유명해졌다. 그러나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 문구점 형태의 편집숍으로 탈바꿈했다. 이처럼 자신을 잘 브랜딩한 디자이너의 공간은 우리에게도 좋은 본보기와 자극제가 된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작업과정을 보는 일은 항상 즐겁다. 톡톡 튀는 발상은 일상적인 삶에서 하나의 사탕처럼 달달하고 기분 좋음을 선사한다. 잡지는 정형화되지 않은 재미를 가지고 있는데 디자인도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다.


출처


[백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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