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죽지 못하고 살아지는 삶,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글 입력 2018.06.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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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이 삶속에서 '죽음'을 가늠할 수 없으며, '죽는다'라는 말을 굉장히 쉽게 관용구와 다름없이 사용한다. 한 인생을 살아가며 그 안에는 희노애락이 전부 담겨있고 우리는 그 삶을 살아간다. 그렇다면, 삶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살아간다는 것을 무엇이며 삶과 죽음에서 우리는 얼마나 관여할 수 있는 것이고 얼마나 선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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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했던 이야기라고 한다. 너무나도 가난하고 불안정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영어 학습지 판매원 엄마, 일용직 노동자 아빠, 그리고 이 두사람만 바라보면서 숨을 쉬어나가고 있는 어리고 착한 두 딸. 그들에게 어느날 이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한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그들은 거액의 빚을 얻어서 올인하지만 실패하고 이 부부는 두 딸과 동반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아이들만 죽고 부부는 살아남아서 도피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잘' 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선택했던 생명의 끝, 하지만 그마저도 끝내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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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그저 어두운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는 이 사건을 보여주면서 시적인 연출로 이 사건 안의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한다. 삶과 죽음 사이. 그리고 살아있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삶의 소중함을 위해서 죽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죽고싶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과 실제로 죽는것 그 사이의 괴리감을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참 많이 '죽고싶어한다'. 그 죽은다는 것은, 얼마만큼의 진심이 담겨있는 말인가, 아니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너무나도 가볍게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닐까.

*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안에서의 선택. 곤란에 처한 인생과 그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죽은 자식들. 이런 내용의 연극을 '기대'가 된다고 말하는 단어 선택이 적합한지는 모르겠다. 흥미로운 연극일꺼라고 예상하기에, 나는 연극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가 전달해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메세지가 나에게 녹아다는 그 과정을 기대하도록 한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 살아있다는 것, 산다는 것 -


일자 : 2018.06.20(수) ~ 07.01(일)

시간
평일 8시
토, 일 4시
월 쉼

장소 : 대학로 나온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떼아뜨르 봄날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떼아뜨르 봄날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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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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