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당신이 작품을 만나는 그곳의 뒷모습 이야기

도서 미술관의 뒷모습
글 입력 2018.06.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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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이야기
미술관, 그 뒷모습이 궁금하다


미술관의 뒷모습
_다카하시 아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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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익숙한 듯 아닌 듯 묘한(?) 질문으로
글을 시작해보겠다.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마침 옆에 있던 친구에게도 물어봤다. “왜 그런 걸 물어봐?” 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보자.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 곳이고, 왜 있게 된 걸까. 친구가 쉽게 말을 못 꺼내 길래 나는 떠오르는 대로 말해달라고 했다.

음..뭔가 당연한 거 아니야? 그렇게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무엇이 당연한 걸까? 음, 사람에게 문화를 향유한다는 건 중요하니까, 그래서 작품을 만나는 것도 중요할 테고. 그리고 생각해보니 미술 작품이 가야 할 곳이 있어야 하지 않나? 작품이 사람을 만나야 더 의미를 가질 것 같고, 그러려면 전시회 할 곳이 있어야 하니까? 근데 전시회는 미술관 아니어도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하잖아. 솔직히 생각해보니 미술 작품이 꼭 미술관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미술관은 뭘 하는 곳이야?


정말 미술관은 어떤 곳일까?
 

생각해보면 우리는 미술관이라는 존재에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 알아보려 해도 전시회를 가기 위해 미리 알아보는 목적으로 미술관에 대해 조금 검색해보는 정도일 것이다. 사실 일반인이라면 미술관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미술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그리고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다. 이렇게 이전보다 더 많이 찾아가고 공간 자체는 익숙하지만, 생각해보면 여전히 잘 모르는 공간이 바로 미술관이다. 미술관이라는 곳이 정말 단순히 그림을 가지고 있고, 그걸 전시한다고 하면 우리가 보러가는 것일까?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최근에 전시회를 다녀온다며 미술관에 갔다 왔을지도, 혹은 전시회를 가려고 미술관을 찾아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와 더 가까이 자리 잡은 미술관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전시회. 이것에 대해 조금만 천천히 생각해보고 궁금해 해보자. 정말 미술관은 어떤 곳이고 우리가 찾아가는 전시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과연 미술관이라는 '상자' 속에는
어떤 일상이 반복되고 있을까?"

- 『미술관의 뒷모습』 프롤로그 中


프롤로그가 많이 길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을 소개하기 앞서 할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귀 기울여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가 이번 주인공에 담겨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주 찾아가면서도 그 공간에 대해 질문도 떠올려보지 못할 때, 한 미술관人이 글로써 우리에게 먼저 다가왔다. 바로 이번 프레스 도서의 주인공, 미술관에 대해 당신이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아낸 < 미술관의 뒷모습 > 이다. 조금 긴 프롤로그를 읽으며 평소 느끼지 못한 미술관과 전시회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면 이미 이 책을 만날 이유는 충분하다.


평소 일반인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미술관과 전시회의 뒷모습을 다각적으로 담아보았다. 이 책을 계기로 미술관, 더 나아가 1점의 명화에 대한 견해가 바뀐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 『미술관의 뒷모습』 프롤로그 中


*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술관을 들여다 보다"


제1장 미술관의 기원
제2장 이래저래 힘든 미술관의 일
제3장 전시회, 그 뒷모습이 궁금하다
제4장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미술품
제5장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미술품
제6장 미래의 미술관, 어떻게 될까?
 

미술관 업계에서 35년을 일 해온 이 책의 저자는 미술관 운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술관의 여러 모습을 정리했다.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은 미술관이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본다.

- 『미술관의 뒷모습』 보도자료 中


우리는 감상자, 혹은 관람객 입장에서 미술관을 찾아가고,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술관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술관은 어떤 곳일까? 저자 다카하시 아키야는 미술관에서 쌓아온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에세이적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몰랐던 ‘미술관의 뒷모습’을 이야기 한다.

미술관의 기원부터,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야기, 작품이 거래되는 과정, 작품 하나를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위작과 도난 사건, 사실 작품에게는 위험한 전시회 현장까지.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질문들이 책을 이루고 있다. 저자는 전문인이 아닌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미술관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간다.

이미 미술관학을 어느 정도 배워 본 필자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과 전시회라는 주제 안에서 책이 언급하는 질문들이 생각보다 더 흥미로워서 기대보다 더 즐겁게 읽었다. 작품을 감상하며 한 번쯤 궁금해 했을 이야기부터 당연할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미처 궁금해 해보지 못한 것들의 실제까지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미술과 관련된 책이 작품의 미술적인 관점에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을 때, < 미술관의 뒷모습 > 은 쉽게 접하지 못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시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미술관과 전시회에 대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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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위작: 위작은 악?


위작이 선이 될 수 있을까? 위작이라는 것은 어떻게 구분하는 것일까? 단순히 진작을 속여 그릴 뿐인 가짜 그림인 줄 알았던 위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준 내용 중 하나였다.


"전시회를 관람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미술관 상식"



미술관과 전시회에 얽힌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낸 이 책으로 미술이라는 세계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 미술이 품은 가치와 숨겨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이 감동을 받아도 그 감각의 질과 양은 차이가 있는 법이다. 이 책이 미술관과 미술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 『미술관의 뒷모습』 보도자료 中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만큼 미술관 속에 있는 사람의 시점으로 미술관 전시회는 바라봐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선의 넓이가 달라진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술을 바라봐본다는 것도 생소한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미술적인 시선에서 더 나아가 다른 측면으로 미술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것을 이루는 작품에 대해 더 다양한 측면으로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렇게 알고 나서 이해하는 미술작품은 다를 것이다. 알고 보면 작품하나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움직이고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분해 보이는 미술관의 겉모습과는 달리 사실은 전시회를 위해, 작품을 위해 뒤에서는 치열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

"아름다움의 전당인 미술관도
반드시 아름다운 이야기만으로 채워지지는 않는다."


아름다움으로만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미술관도 이면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런 미술관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미술품을 둘러싼 사건들, 이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술관 사람들의 흥미로운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 『미술관의 뒷모습』 보도자료 中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란 부분은 전시회 하나가 준비되는 것부터, 진행하고 마무리 하는 그 순간까지, 문제없이 진행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좋은 기회라며 우리나라에 해외의 유명한 작가의 전시회를 찾아갈 때 이 뒤에서는 얼마나 바쁜 움직임과 긴장이 있었는지 저자의 이야기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내가 봤던 한 명작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고 얼마나 넓은 범위에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특히 도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몰입하며 읽었다. 작품이 파손되는 이야기는 괜히 소름마저 돋았다. 정말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유명한 작품 도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실 작품의 도난 사건은 흔한 일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생각해보니 그냥 너무 당연하게 미술작품은 철저한 보안 아래 있기 때문에 도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극소수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시회는 먼저 작품이 있다고 알린 후 진행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난 사건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곳이고, 그래서 뒤에선 더 긴장이 감도는 곳이 전시회였던 것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엄청난 일이었음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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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었다.


조금 뜬금없는 에필로그의 시작 문장이라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필자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저자 다카하시 아키야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프롤로그에서 말했다. 우리는 미술관을 잘 궁금해 하지 않는다고. 그도 망설였었다. 미술관의 이야기는 그 분야의 사람이 아닌 이상,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겠느냐고. 하지만 필자는 그의 미술관人으로서의 이야기와 미술관에 대한 지식, 전시회의 뒷모습의 내용들이 지금 세상에 목소리를 낼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특별히 궁금해 하지 않고, 당사자도 일반인들에게 말하기 망설였던 미술관의 뒷모습, 지금까지 그랬을 뿐 이제는 충분히 필요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 문화를 통해 좀 더 쉽게 미술에 다가갈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된 것은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좀 더 미술 작품이 가진 가치와 그 공간에 대해 더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멋진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전시회 문화는 어떻게 보면 정말로 작품을 찾아가서 감상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전시회 문화가 많은 변화와 시도 속에서 과도기적인 시간을 걷고 있다고 한다면 아마 그 변화의 결론은 관람객인 우리를 통해 방향이 이끌어질 것이다. 아마 저자 다카하시 아키야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로 다짐한 것이 아닐까. 지금 미술관의 뒷모습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미술관과 전시회를 통해 만나는 미술세계를 더 이해하기 위해 충분히 필요하고 알아야 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인 것을 책을 읽으며 많이 느꼈다.

이 리뷰를 마무리하며 필자가 드는 생각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호기심을 충분히 일으켰을까 에 대한 것이다. 그 이유는 < 미술관의 뒷모습 >은 어렵지 않게 호기심만으로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도서고, 이 이야기를 알고 나서 더 깊은 의미의 미술관의 존재와 작품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의미가 완성되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 미술관의 뒷모습 >을 통해서 한 점의 명화에 대한 견해가 달라진다면 어느 날 우리가 또 찾아갈 전시회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더 다채로운 관점에서 더 많은 것을 이해하며 풍성해질 수 있지 않을까. < 미술관의 뒷모습 > 도서를 통해 가지게 된 필자의 바람 혹은 기대와 함께 프레스 리뷰를 마친다.





[도서 정보]

저자
다카하시 아키야

옮긴이
박유미

분량
288쪽

정가
15,000원

출판사
재승출판

출판일
2018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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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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