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금호아트홀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데니스 코츠킨 Piano

글 입력 2018.06.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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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손꼽아 기다리는 음악회가 성큼 다가왔다. 바로 6월 14일에 금호아트홀에서 예정된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중 데니스 코츠킨 리사이틀이다.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를 통해 만나는 수많은 공연과 전시들 중에서도 이번 음악회가 특별히 더 와닿는 이유는, 내가 직접 데니스 코츠킨 리사이틀을 섭외요청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피아니스트가 누구인지, 그리고 프로그램을 보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구성이기 때문이다.





Programs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건반악기를 위한 모음곡 제1권, 제7번 g단조, HWV432
Georg Friedrich Händel Suite for Keyboard, Vol.1, No.7 in g minor, HWV432
Overture. [Untitled] – Presto –Adagio – [Untitled]
Andante
Allegro
Sarabande
Gigue
Passacaille

요하네스 브람스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인터메조, Op.117
Johannes Brahms 3 Intermezzi for Piano, Op.117
No.1 in E-flat Major. Andante moderato
No.2 in b-flat minor. Andante non troppo
No.3 in c-sharp minor. Andante con moto

​벨러 버르토크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야외에서, Sz.81, BB89
Bela Bartok Out of Doors(Szabadban), Suite for Piano, Sz.81, BB89
Sippal, dobbal (With Drums and Pipes)
Barcarolla
Musettes
Az ejszaka zeneje (The Night's Music)
Hajsza (The Chase)

I N T E R M I S S I O N
클로드 드뷔시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전주곡, 제1권, L.117
Claude Debussy 12 Préludes for Piano, Book I, L.117
Danseuses de Delphes. Lent et grave
Voiles. Modéré
Le vent dans la plaine. Animé
Les sons et les parfums tournent dans l'air du soir. Modéré
Les collines d'Anacapri. Très modéré
Des pas sur la neige. Triste et lente
Ce qu'a vu le vent d'ouest. Animé et tumultueux
La fille aux cheveux de lin. Très calme et doucement expressif
La sérénade interrompue. Modérément animé
La cathedrale engloutie. Profondément calme
La danse de Puck. Capricieux et légere
Minstrels. Modéré

조지 거슈인 랩소디 인 블루(피아노 독주를 위한 편곡)
George Gershwin Rhapsody in Blue(arranged for Solo Piano)





데니스 코츠킨의 공연이 기대되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데니스 코츠킨이 처음으로 내한한다는 점 그 자체다. 2010년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연주를 이어나갔는데도 한국과는 연이 닿지 않았던 그가 드디어, 내한하는 것이다. 스물 셋의 어린 나이에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각광받던 모습을 넘어 이제 코츠킨은 어느덧 중견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진 상태다. 더더욱 깊어진 그의 연주를 실제로 들을 생각을 하니 떨리지 않을 수가 있나!

코츠킨의 리사이틀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그의 표현력에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의 코츠킨의 표현력이 기대되는 이유는 한 무대에서 바로크, 낭만, 인상 그리고 현대의 음악가를 모두 아우르기 때문이다. 헨델과 브람스, 드뷔시를 거쳐 바르토크와 거슈윈에 이르기까지. 이 프로그램 구성을 보고 든 느낌을 비유하자면, 전채로 시작해 디저트로 끝나는 일반적인 풀코스 식사와는 달리, 각양각색의 메인 디쉬가 시종일관 입을 즐겁게 하는 식사 같은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이는 그만큼 데니스 코츠킨이 가진 표현의 폭이 넓다는 반증이다.

6월 14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세번째 이유는 이미 앞서 말했듯이, 프로그램에 있다. 바르토크의 작품 같은 경우는 처음 보는 작품이지만 이번 코츠킨의 프로그램 5곡 중 3곡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바로 브람스의 인터메조, 드뷔시의 전주곡 그리고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다. 그리고 세 곡 모두 놀랍게도 한 번도 무대에서 실제 연주를 들은 적은 없는 곡들이다. 어쩜 이렇게 연이 닿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데니스 코츠킨의 연주로 들으려고 여태 아껴왔던 것인가보다. 특히 랩소디 인 블루는 피아노 독주를 위한 편곡 버전으로 듣게 될 텐데, 관현악으로 즐겨 듣던 그 음들을 코츠킨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굉장히 기다려진다.

프로그램을 확인한 후 헨델과 바르토크의 작품도 들어보았는데, 벌써부터 짜릿한 기분이다. 이번 공연의 1부가 헨델로 시작하여 바르토크로 끝날 예정인데, 바로크의 정수로 시작해서 이렇게 전위적이고 다소 원초적이기까지 한 사운드로 1부가 끝날 것을 생각하니 설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바르토크의 곡은 콘서트홀에서 들으면 음원으로 듣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전율을 느낄 수 있다. 그 울림을 기다릴 생각을 하니 6월 중순까지의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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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데니스 코츠킨이 한국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는 무대다. 이번 무대 프로그램 중 드뷔시 전주곡과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를 포함했던 영국 위그모어홀 리사이틀에서 그가 극찬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금호아트홀에서의 무대 역시 관객들에게 엄청난 전율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미 코츠킨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에서도 그의 금호아트홀 독주회에 대해 문의가 많을 정도라고 하니, 그의 음악이 기대된다면 빠르게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

콩쿠르 우승자가 나아가야 할 가장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니스 코츠킨, 그가 지금까지 이룬 섬세한 표현력과 넘치는 에너지를 만끽할 6월 14일이 기다려진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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