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살리에르"

글 입력 2014.07.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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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리가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이기보다는 모차르트의 라이벌이자 1% 천재가 아닌 99%의 보통 사람을 대변하는 자로 대중에게 각인된 계기는 바로 영화 <아마데우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그 영화가 나온 이후로 극단적인 2인자의 심리상태를 이르는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살리에리 본인으로서는 자신이 그저 모차르트의 명성에 가려진 2인자로 기억되는 것도 모자라 모차르트를 독살한 의혹에 시달리는 게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대중은 야속하게도 진짜 살리에리의 모습이 아닌 영화 <아마데우스>나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서의 살리에리의 모습만을 기억할 것이다.
 
이번에 공연하는 뮤지컬 <살리에르> 또한 살리에리를 모차르트의 라이벌이자 그의 천재성에 가려진 2인자로 그렸다는 점에서 영화 <아마데우스>의 변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살리에르>는 단순히 살리에리를 앞서 말한 대로 그리기보다는 살리에리만의 삶과 음악을 좀 더 부각하고자 했다. 이러한 점이 기존의 살리에리가 등장한 작품과는 달리 살리에리의 내면과 예술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다.
 
뮤지컬 <살리에르>의 대본은 정민아, 작곡은 이진욱, 연출은 김규종이 맡았다. 그리고 살리에리는 정상윤과 최수형이 맡았으며, 모차르트는 박유덕과 문성일이 맡았다. 또 정체불명의 사나이 젤라스는 조형균과 김찬호가 맡았으며, 살리에르의 제자이자 모차르트의 연인인 카트리나는 곽선영이 맡았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젤라스라는 인물인데, 그는 살리에리의 오랜 팬이라고 밝히면서 물심양면으로 살리에리를 돕겠다고 자처한다. 살리에르, 모차르트, 카트리나라는 인물도 흥미롭지만 젤라스 또한 극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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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질긴 인연은 어디까지 갈까? 사족이지만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와 뮤지컬 <살리에리>가 공연하는 시기는 겹치는 부분이 있다. 시기도 그렇지만 공연장 또한 둘 다 세종문화회관이다. 이래저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대결은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나 보다.
[박은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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