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일기] 한 선

글 입력 2018.05.2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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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박주현]


누군가 그어놓은 한 줄,
그 지평선 아래.

다섯 줄이 놓이면
오선지가 되어 음표라도 그릴 텐데

무심코 올려다보니 찍- 그어진 그 한 줄,
지평선이 거슬려 한참을 바라봤다.

심술이 나 그어버린 선처럼 하늘만 남기려다
심술이 나 그 선까지 남겼다.


[박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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