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8 자라섬포크페스티벌 후기

글 입력 2018.05.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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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번 씩은 페스티벌에 갔었고, 올해는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자라섬포크페스티벌'을 다녀오게 되었다. 가을에 '자라섬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가평 자라섬으로 향했다. 내가 사는 지방에서, 서울, 가평. 시간으로만 따져도 편도 4시간, 왕복으로 하루의 3분의 1이 소비된다. 하지만 '페스티벌', 거기에 '포크'라는 신선한 음악 축제이다 보니, 가는 길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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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에서 청춘열차를 타고 도착한 가평역. 가평'군'이다보니 시골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남이섬, 자라섬, 캠핑 등을 즐기기 위해 많은 가족들, 연인들이 찾고 있었다. 가평역에서 자라섬까지는 걸어갔다. 걸어서 30분정도 지났을까. 페스티벌을 알리는 팻말이 보였고, '자라섬'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자전거를 대여했다. 푸른 경치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니, 정말 상쾌했다.

이제 페스티벌 시작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조금씩 입장하고 있었다. 티켓을 받고, 페스티벌 장소까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했다. 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만큼, 곳곳에 재즈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이걸 보니, 벌써부터 10월이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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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무대 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페스티벌은 처음인지라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1회였고, 사람이 적은 만큼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페스티벌의 또다른 재미는 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피크닉(?)이 아닐까 싶다. 피크닉 매트, 테이블, 이불, 텐트 등등... 저마다 특색있는 준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시작하기 전, 푸드트럭에서 간단한 먹을거리와 페스티벌에서 빠질 수 없는 맥주!!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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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한 자라섬포크페스티벌!! '요술당나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에 빠질 수 있었다.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결론적으로 끝날때 까지, 아무도 몰랐던 바람 공격에 우리 모두 덜덜 떨었지만... ) 그래도 음악과 함께여서 여유로웠다. 책을 펼치기도 하고, 누워서 낮잠을 자기도 하면서 음악과 함께 했던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

앞서 말했듯이 이동 시간만 왕복 8시간이다. 공연시간은 5시간정도. 원래 시작은 2시였다. 전날, 아트인사이트로부터 변동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변동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시작 시간 변동, 거기에 '메인무대'라고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취소된 상황. 위원회 측은 팔로워가 40명 꼴인 인스타그램에만 이런 변동 사항을 공지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40명에 들지 못한 사람들, 나처럼 우연히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 했을 것이다. 그 중 분명히, 위원회 사정으로 취소된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만약 4시간에 걸려 도착했던 내가, 그 아티스트 무대를 보기 위해 왔다면 얼마나 허망할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이번 공연은 무대가 하나였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보는 페스티벌이 아닌, 돗자리를 깔고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어야 했다. 이 점은 오히려 좋았다. 여유롭고, 한적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의 무대 시간만 따지자면, 변경된 5시간중 3분의 1은 빼야할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공지사항을 여러번 읽고 갔다. 이전 페스티벌에서, 음식물 금지 였는데 빼앗긴 아픈(?)경험이 있기에, 여러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텐트금지, 음식물 금지" 그런데 막상 도착한 페스티벌은 캠핑장이었다. 도시락을 싸 오신 분들도 계셨다. 통제도 하지 않을거면서 공지는 왜 그렇게 올린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텐트는 가장 뒷줄에 모여 있었기에 방해는 전혀 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음악과 함께한 시간은 행복했지만, 그 외 것들이 만족스럽지 않은, 오히려 누군가에겐 불만스러울, 페스티벌이었다.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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