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 [전시]

일대기 따라가기
글 입력 2018.05.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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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특별전(영혼의정원展)_포스터(최종 0511).jpg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
: 마르크 샤갈에 대하여



샤갈은 이름만 들어본 화가로, 내 무지몽매를 탓하며 샤갈에 대해서 찾아봤다.


샤갈.jpg
 

샤갈의 미술 세계는 비테프스크부터 시작한다. 베트프스크는 러시아 서부의 유대인 거주 지역으로 샤갈의 그림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영원한 고향이다. 샤갈은 이곳에서 비록 가난했지만, 미술을 공부하며 비교적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1] 러시아 마을 Russian Village.jpg
러시아 마을 Russian Village


1910년 샤갈은 파리로 향했다. 파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미지로 샤갈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파리를 ‘나의 두 번째 비테프스크’라고 불렀고,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마르크 샤갈’로 바꿨다. 샤갈은 이 시기에 야수주의, 입체주의, 오르피즘 등 새로운 작업 방식에 영향받아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요소가 지배적인 독창적 예술세계를 만들어냈다.
 
22년 사회주의 리얼리즘과의 마찰로 가족과 함께 영원히 러시아를 떠났다. 베를린에서 파리로 옮겨 다니며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1926년 뉴욕에서 첫 전시회를 열면서 10년 동안 국제적 명성은 높아져갔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유대인인 샤갈 가족은 미국으로 도피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뉴욕과 시카고는 물론이고 파리, 런던 등 유럽의 대도시에서 샤갈의 주요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2]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Double Portrait with a Glass of Wine.jpg
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Double Portrait with a Glass of Wine


44년 아내 벨라가 갑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자 샤갈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자신의 뮤즈이며 인생의 동반자인 벨라를 잃고 절망에 빠져 9개월간 붓을 들지 못했다. 이듬해 딸의 소개를 받아 버지니아 해거드를 만났다. 7년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기실, 제 나름대로 작품을 향유하기 전에 배경지식을 찾아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과잉 배경지식은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 마음대로 감상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지식을 향유하게 되면 뭔가 더 몰입을 방해하고 일관적인 감상으로 휩쓸리는 느낌?

그럼에도 샤갈에 대해서 찾아본 이유는, 생소하기도 하고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하는 만큼 샤갈의 일대기를 훑어볼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영혼의 정원展>의 소개글에서도 샤갈의 인생과 내면세계를 조우할 수 있는 기회임을 표방하고 있다.

                
5]영감 Inspiration.jpg
영감 Inspiration


샤갈의 정원 속에서 만나는 테마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샤갈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가 주로 사용한 대표 테마들을 크게 4부로 나누어 연대기 순으로 구성하였다. 그의 초기 회화 작품부터 그의 뮤즈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아내 벨라 로젠 펠트와의 특별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여담을 따라 관람객들은 그의 인생 여정으로 인도된다.

제1부 <꿈, 우화, 종교>에서는 종교적 상징주의와 낭만주의가 화려한 원색의 색채와 톤으로 탄생한 샤갈의 초 중반 작품 세계를, 제2부 <전쟁과 피난>에서는 전쟁과 피난, 혁명으로 인한 이주 등 연속적인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는 샤갈의 내면세계를, 제3부 <시의 여정>에서는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 불리던 샤갈의 가장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주제인 꽃, 꿈, 서커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 풍의 후기 작품을, 제4부 <사랑>에서는 그의 인생을 통틀어 제일 중요시했던 사랑이란 주제의 작품들과 그의 개인적인 사랑 일화로 구성된다.

4개의 섹션에서 궁금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그가 추구했던 가치와 경험, 시, 사랑을 작품으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기대되는 전시다. 무엇보다 모네와 알렉스 카츠가 뮤즈를 형상화한 기법이 달라 흥미로웠던 것처럼, 그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시했던 사랑이란 주제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향유하고 싶다.

포스터_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 F.jpg

 
[오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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